'확진자 급증' 이탈리아 정부의 초강수

'확진자 급증' 이탈리아 정부의 초강수

2020.03.14.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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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아시아 전역을 넘어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이탈리아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초유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진 이탈리아.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퍼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업무와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면 어디로도 이동할 수 없는 제한 명령을 전국에 내렸습니다.

[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 더는 레드존도 없고 1구역 2구역 하는 구분도 없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이동제한 지역이 될 것입니다.]

다음 달 3일까지 유지하는 이동제한령에 우리 교민들 역시 외출을 자제하고 이탈리아 정부 방침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석민 / 한국 여행사 대표 :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하면서 이후 어떻게 사태가 진전될지 지켜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이탈리아에 사는 많은 교민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만큼 생계 또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석민 / 한국 여행사 대표 : (교민 대부분이) 전세 개념 이렇게 살지 않고, 월세 기본 한국 돈으로 따지면 130~20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는 어떻게든 버티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장기화적으로 4~5개월 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이동제한 명령이란 강수를 두자 빵과 물,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권혁재 / 이탈리아 교민 : 주로 해 먹는 파스타, 토마토소스, 또 캔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은 슈퍼에 없고 특히 우리 딸이 사는 주택가, 바티칸 옆에는 (마트의 생필품이) 거의 비어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감염자 폭증과 전국의 이동제한이라는 정부의 초강수 속에 이탈리아는 지금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뉴스를 통해 지금의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사태가 장기화 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YTN 월드 손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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