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일본제국주의의 심장을 향해 폭탄을 던지다 [열도의 독립운동가들]

이봉창 의사, 일본제국주의의 심장을 향해 폭탄을 던지다 [열도의 독립운동가들]

2020.02.27.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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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독립 운동은 식민지 조선과 중국을 주요 무대로 이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 일본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그들의 행적을 찾아 나섭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열도 독립운동가들의 행적 찾기.
일본과 한국.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족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

■내레이션: 배우 박정민

② 이봉창 의사, 일본제국주의의 심장을 향해 폭탄을 던지다 [열도의 독립운동가들]

일왕이 살고 있는 도쿄의 에도 성.

일제 식민 통치가 서슬 퍼렇던 1932년 1월 8일.

바로 이곳에서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봉창 의사가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폭탄을 던진 것이죠.

[PD : 사쿠라다문이 독립운동 관련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민호 / 통일일보 서울지사장 : 바로 여기 앞에 있는 작은 문인데요. 천황 황가가 바로 여깁니다. 사쿠라다문 앞쪽으로 해서 여기가 일본 관가의 중심이라고 치면 반대편에 방향이 긴자인데 저기는 일본 금융의 중심, 그러니까 일본의 중심은 언제나 천황가를 중심으로 해서 정치 경제의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가장 제국주의에 중심에 서 있는 상징적인 인물인 천황을 제거해야지 우리가 독립을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천왕을 대상으로 천황을 대상으로 의거를 하려고 시도를 했던 겁니다.]

비록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과도 같은 곳에서 감히 일왕을 상대로 한 테러는 이봉창 의사의 시도가 처음이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이 사건은 당시 침체일로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 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계기가 됐습니다.


일본 도쿄의 한 작은 놀이터.

언뜻 이곳이 어떤 장소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놀이터 한 켠에 놓인 작은 위령탑만이 이곳이 과거 형무소였음을 알리고 있을 뿐입니다.

[PD : 여기에 이봉창 의사가 수감됐다고]

[이민호 / 통일일보 서울지사장 : 네. 이봉창 의사가 1932년 1월에 천왕을 폭살하려고 사쿠라다문에서 폭탄 투척을 하셨다가 체포되셔서 수감 된 데가 도쿄 이치가와 형무소. 형을 받고, 사형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탑입니다. 1964년 7월에 일본 변호사 협회가 세웠기 때문에 과거에 형무소 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수많은 (이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가슴 아픈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일왕의 행렬에 폭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는 바로 여기에서 형장의 이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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