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물? 주의하세요!

스승의 날 선물? 주의하세요!

2020.05.07. 오전 0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스승의 날을 맞는 분위기도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 이 아직 좀 어색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서로 얼굴 보며 정을 나눌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제부터 정 많이 쌓으면 되죠.

그런데 여러분, 스승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선생님과 어떻게 다른 거죠?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

선생님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스승이 좀 더 확대된 의미겠네요.

그렇다면 스승은 어디서 온 말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무격'이라는 한자어가 있어요.

여기서 '무'는 여자 무당을, '격'은 남자 무당을 말하는데요.

옛 문헌을 보면 이 말을 '스승 무', 화랑이 '격'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결국 '스승'이란 '여자 무당'을 말하는 것이었죠.

'여자 무당'이 고대 모계사회에서 큰 지위를 차지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스승의 날에 몰래 오고 갔던 '촌지'. 촌지는 무슨 뜻일까요?

'촌지'는 사실 일본식 한자어입니다.

마디 촌, 뜻 지. 직역하면 '손가락 한 마디만한 뜻'이 되는데 '작은 정성', '작은 뜻'을 의미하겠죠.

이 '작은 뜻'이 점점 커지면서 '뇌물'의 성격으로 변질된 게 문제가 됐지만요.

크고 대단한 선물 필요 없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마음이 담긴 편지, 진심을 담은 노래만으로도 충분해요.

전 옛날에 반 친구들 60명이 다 함께 '스승의 날'을 불러 드렸거든요.

그땐 너무 쑥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좋았던 기억입니다.

여러분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