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든지 말든지 vs 하던지 말던지

하든지 말든지 vs 하던지 말던지

2019.11.26. 오전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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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든지, 나가든지~♪
들어오던지, 나가던지~♪
참 헷갈려요!

‘하든지’와 ‘하던지’의 차이점.

여러분은 아시나요?

먼저 국어사전을 살펴볼까요?

하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일을 나열할 때.

하던지는 막연한 의문이 있는 채로 뒤 절의 사실과 관련시키는 연결어미입니다.

그러니까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저 김경식 박사가 예시로 풀어드립니다~

[예시]
1) 사과를 먹든지, 바나나를 먹든지 네가 선택해
2) 태풍 때문에 비가 얼마나 내리던지 걱정했어

1번 경우에는, 어느 것을 먹어도 차이는 없다는 뜻이죠?

이때는 ‘든지’가 맞습니다.

2번 태풍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다는 말을 이어줘야 하죠?

이때는 ‘던지'라고 해야 합니다.

이제 좀 감이 오시나요?

정리하면, ‘든지’는 선택의 상황에서 쓰고 ‘던지’는 지나간 일을 회상할 때 쓴다는 거죠.

즉 ‘던’은 회상이나 과거와 관련된 글자라고 생각하면 쉽게 구별됩니다.

[예시2]
내가 좋아했던 그 이,
그녀와 걷던 미포철길,
나만 마셨던 캔커피..
그 이와 결혼 후 다시
함께 걸었던 미포철길..

이제 쉽게 구분할 수 있겠죠?

여러분 초등학교 다니실 때 배우셨던 노래 있잖아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여기서 '나의 살던'.

과거형은 ‘던’을 쓴다는 것.

이 노래 구절만 생각하면 절대 헷갈릴 일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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