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점을 노리는, ‘허허실실’

허점을 노리는, ‘허허실실’

2018.12.10.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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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은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고 실리를 얻는 계략인데요. 중국의 위촉오 세 나라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온 병법입니다.

조조가 유비에 패한 뒤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조조가 도망갈 길을 예상하고,
그 길에 군사들을 매복하라고 지시합니다.

(#제갈량) “군사들이 매복한 길에 모닥불을 피워 연기를 내야 합니다. ”

(#관우) “매복하려면 조용히 숨어 있어야지 왜 연기로 티를 냅니까?”

(#제갈량) “병법에 <허허실실>이라는 게 있습니다. 허한 곳은 실한 듯, 실한 곳은 허한 듯 꾸민다는 말입니다. 조조는 우리가 일부러 속임수를 쓰는 줄 알고 연기를 피운 곳에 오히려 군사가 없다고 생각해 그리로 올 것입니다.”

제갈량의 예상은 적중했고, 조조는 유비의 군사들에게 잡혔습니다. 이렇게 적의 강점은 피하고 약점은 노리면서, 나의 강점은 감추고 약점은 노출하는 전략을 허허실실이라고 합니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허허실실>입니다.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고 실리를 얻는 계략으로 허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튼실하고 실속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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