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속 전설의 산 ‘금강산(金剛山)’

화엄경 속 전설의 산 ‘금강산(金剛山)’

2018.09.17.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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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정]
65년 동안 생이별했던 가족이 다시 만났습니다. 민족 분단이란 현실에 헤어져 살아야만 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이산가족이 아닌, 그냥 가족입니다. 남과 북을 하나로 이은 이곳, 금강산입니다.

[정재환]
짧은 영상인데도... 정말 가슴이 먹먹해지는데요. 이산가족들이 언제든지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장민정]
네. 저도 같은 마음인데요. 금강산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명산으로 의미가 남다릅니다. 금강산의 이름 속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정재환]
아~ 제가 압니다. 금강산은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 않습니까? 봄에는 금강, 여름에는 봉래, 가을에는 풍악, 겨울에는 개골. 맞죠?

[장민정]
계절마다 이름이 다른 건 맞는데요. 오늘 짚어볼 부분은 ‘금강’에 있습니다.

[정재환]
금강(金剛)은 한자로 <쇠 금(金)>자에 <굳셀 강(剛)>자...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데요?

[장민정]
불교에서 <금강>은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 어떤 번뇌라도 능히 잘라버릴 수 있어 마음의 평화가 굳건해져서 흔들리지도, 깨지지도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정재환]
아~ 다이아몬드를 예로부터 한자로 금강석(金剛石)이라고 부르잖아요. 바로 그 금강이군요~

[장민정]
정확합니다.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는 이 금강을 가르치는 <담무갈>이라는 보살이, 만 2천 명의 보살과 함께 바다 가운데 있는 산에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그 산을 금강산이라고 불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정재환]
바다 가운데 있다는 전설 속의 금강산이 실제 금강산인 건가요?

[장민정]
이야기 속의 금강산이 실제 금강산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담무갈 보살과 만 2천 보살이 산다는 이야기랑 금강산의 만 2천 봉우리가 서로 연상 작용을 일으키면서 화엄경의 금강산으로 여겨지게 되었고요. 금강산에 담무갈 보살상도 모셔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금강산>입니다.

[장민정]
높이 1,638m로 태백산맥 북부의 아름다운 명승지입니다. 불교 경전인 화엄경 속 금강산에 담무갈 보살과 만 2천 보살이 머문다는 전설에 따라 금강산이라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정재환]
저도 금강산에 직접 가서 담무갈 보살상을 보고 싶네요.

[장민정]
저도요~ 금강산을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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