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 들통날까 마음이 조마조마! ‘오금이 저리다’

잘못이 들통날까 마음이 조마조마! ‘오금이 저리다’

2018.09.10. 오후 3: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장민정]
오늘 <재미있는 낱말풀이>는 퀴즈로 시작합니다. 문제를 잘 듣고 정답을 맞춰보세요.

오금이 저리다의 오금은 신체의 어느 부위일까요?
1번 심장, 2번 방광, 3번 무릎 뒤 중간 부분

[정재환]
긴장할 때 쓰는 말이지 않습니까? 저는 심장이 아닐까 하는데요.

[장민정]
그럴까요? 아닙니다. 정답은 무릎 뒤 중간 부분입니다.

[정재환]
아니 무릎이 긴장할 때나 무서울 때 느끼는 감정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장민정]
오금은요, 무릎을 구부렸을 때 무릎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말하는데요. 정재환 씨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려서 오래 앉아있으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정재환]
당연히 다리가 저리죠. 아! 그래서 이제 ‘오금이 저리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로군요. 근데 그게 긴장해서 마음을 졸이는 거랑 또 무슨 관계가 있냐 이거죠.

[장민정]
쉽게 예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부인 지갑에서 돈을 슬쩍한 남편이 막 방에서 나가려는 순간! 외출했던 부인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놀란 남편은 옷장 안에 숨어버렸는데요. 시간이 흘러도 부인은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않습니다.

[정재환]
네. 바로 이해가 되네요.

[장민정]
그렇죠? 잘못이 들킬까 봐 숨어서 조마조마하는 모습을 보고 오금이 저릴 때와 같아 빗대어 쓴 표현입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오금이 저리다> 입니다.

[장민정]
저지른 잘못이 들통나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할 때를 말합니다. 무릎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인 오금이 저릴 때를 빗대 표현한 말입니다.

[정재환]
그나저나 남편이 옷장에서 무사히 나왔을까요? 계속 숨어 있느냐, 무시무시한 잔소리를 듣느냐. 이거 둘 중의 하나는 저도 잘 못 고르겠네요.

[장민정]
그냥 솔직히 말하고 잔소리 좀 듣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정재환]
또 잔소리를 들어요? 그냥 옷장 안에서 살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