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꿈의 벼슬! ‘평안 감사’

조선 시대 꿈의 벼슬! ‘평안 감사’

2018.07.02.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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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 김 대리, 이거 정말 좋은 기회인데, 괜찮겠어?
김 대리: 네, 해외 생활은 저한테 잘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이 과장: 파리 주재원 자리는 쉽게 나는 자리가 아니야. 내가 정말 어렵게 추천했는데 뭐.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어쩔 수 없지..

[정재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는데요. 바로 이럴 때 평안 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고 하죠.

[장민정]
그런데 평안 감사! 얼마나 높은 벼슬이었나요?

[정재환]
‘감사’는요, 조선 시대에 행정상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각 도의 지방 장관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평안 도지사로 볼 수 있겠네요.

[장민정]
제 생각엔 이왕이면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감사나 충청 감사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속담에선 왜 ‘평안 감사’를 예로 든 거죠?

[정재환]
평양이 그만큼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에 평안도는요, 중국과의 경계에 있어 북방의 방어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넉넉하게 이뤄져 다스리기가 편했고요. 또한 중국과 오가는 사신이나 상인 대부분이 평양을 통과하거든요. 그들과의 교류로 평안 감사가 얻는 경제적 이익도 상당했다고 합니다.

[장민정]
그러면 평안 감사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도 아주 많았겠는데요?

[정재환]
실제로 평안 감사 한 번 하면, 평생 놀고먹어도 남을 만큼 재물을 모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안 감사’는 ‘누가 봐도 아주 좋은 일’을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장민정]
그런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니... 그렇게 좋은 자리가 왜 싫을까요?

[정재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신이 하지 않으려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런 뜻이겠죠.

[장민정]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평안 감사도 싫으면 그만’입니다.

[정재환]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본인이 싫어하면 억지로 시키기 힘들다는 뜻입니다. 조선 시대, 모두가 탐내는 벼슬자리였던 ‘평안 감사’도 본인이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퀴즈 하나 낼게요. 누군가에게 일을 맡길 때, 1번 능력 있는 사람? 2번 그 일을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사람? 누구에게 일을 맡겨야 할까요?

[장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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