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되살아난 '신과함께' 저승차사들!

영화로 되살아난 '신과함께' 저승차사들!

2017.12.19.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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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의 웹툰 '신과함께'.

네이버 웹툰 조회 수 전체 1위와 45만 권 이상의 단행본 판매를 기록한 전설적인 작품이죠.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탄생했습니다.

기대가 많은 만큼 원작 각색에 대한 팬들의 걱정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캐릭터와 드라마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데요.

주연 저승차사 세 명과 웹툰을 영화로 재창조한 김용화 감독의 인터뷰, 지금 함께 보시죠.

원작 진기한과 강림의 합체, '하정우/강림 역' 인터뷰

Q: 내가 맡은 이 캐릭터,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려고 했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원작과 다른 점이 진기한 이라는 인물과 강림이라는 인물이 합쳐진 거죠. 웹툰을 사랑하시는 분들한테는 그 지점이 좀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어요. 그런데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가 지난번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어떤 얘기를 하셨냐면 이것의 처음 베이스가 되는 제주 설화 이야기를 잘 조려서 영화 <신과 함께>를 김용화 감독이 잘 만드셨을 거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가 참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웹툰을 보고선 만약 이 웹툰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드라마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변형이 되었다면 그게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데 영화라는 매체 특성에 맞게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원형질의 것은 그대로 남겨져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행동하고 이해하는 인물들이 조금은 효과적으로 재배치가 된 것이라고 이해를 했죠.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2부까지 읽어 내려갔을 때 전혀 다른 지점은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영화 시나리오로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어요."

Q: 만화에서 본 저승 세계를 재연한 남달랐던 촬영환경, 어땠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규모가 남달랐죠. 매번 새로운 지옥을 맞이할 때마다 기대감이 굉장히 생겼었어요. 영화 촬영 특성상 순서대로 촬영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제가 제일 처음에 봤던 세트장 안의 풍경은 검수림을 재연해놓은 그런 세트를 보았죠. 그런데 이게 전부 블루스크린을 사용해서 촬영한 게 아니라 반경 2~3미터까진 실제로 만들어놓고, 그 원거리에 있는 부분들만 CG로 표현이 되는 거죠. 놀라웠어요. 미술팀에서 하나하나 표현해낸 것이, 그 자체가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그 공간 안에서 그 신을 소화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신’을 다룬 영화,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관객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굉장히 심플한 것 같아요. 모든 종교가 이야기하는 공통적인 부분은 ‘선의는 칭찬을 받고 악의는 벌을 받는다’인 것 같아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그걸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진리에 해당하는, 우리가 미처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 아니면 어쩌면 너무나 익숙해져서 놓쳐버렸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메시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어떤 자세로 영화 촬영에 임했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영화 찍는 것에 있어서 사실 자유로움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이게 즉흥극도 아니고. 연극도 100% 약속으로 이루어지는 거죠. 그래도 연극은 시작에서 끝까지 방향 지시를 받을 수는 없는 거고. 그것과 달리 영화는 하나하나 다 약속을 하고 정확한 설계 속에서 이뤄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런 자유로움은 꿈도 꿀 수 없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컴퓨터 그래픽이 많아서 그런지 프리비주얼 작업을 많이 했었어요. 프리비주얼이라고 하면 콘티(촬영대본)를 영화촬영 전에 정하는데 그걸 기반으로 실사화 하는 거죠. 사진을 활동사진을 만드는. 거기에 있어서 프리비주얼은 영화 콘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 캐릭터로 된, 그 인물이 프리비주얼로 우리가 무엇을 찍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걸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작업을 한 다음에 그날그날 찍을 걸 한 토막을 빼서 그걸 보고 동선을 짜고 뒤에는 무엇이 있을 것이며… 그런 것들을 보고 촬영이 진행됐던 것 같아요."

Q: 김용화 감독과 인연이 있는데, 이 거대한 작품을 시작할 때 부담은 없었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공교롭게도 ‘미스터 고’(김용화 감독) 개봉할 때가 ‘더 테러 라이브’(하정우 주연) 개봉할 때였어요. 그때 '미스터고'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 표면적인 숫자상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영화 CG 부문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뒀다고 전 생각을 했었어요. 당장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분명 '미스터고'가 엄청난 결과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어쭙잖은 이야기를 제가 드렸었거든요. 그리고 그 뒤에 ‘신과함께’라는 영화를 결정했다고 했을 때 (김용화 감독과) 굉장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요. 그리고 김용화 감독을 생각했을 때 드라마적인 부분들을 잘 표현해내는 감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미스터고'도 드라마적으로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물론 관객이 봤을 때 그 고릴라에게 이입을 못했던 것뿐인 것 같아요."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그러한 경험을 일단 갖고 '신과함께'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랑받을 확률은 높다고 생각했었요. '신과함께' 웹툰 자체도 너무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 '신과함께' 이야기를 듣고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숨도 안 쉬고 결정을 했죠."

Q. 1, 2부 병행촬영과 개봉을 한다는 작업 방식이 처음이었을 텐데 어떠셨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물론 1부를 보지 않고 2부를 보셔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걸 펼쳐서 보면 다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걸 한 작품으로 봤을 때는 1년이란 시간 동안 촬영 안 한 것에 있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고."

Q. 내용적인 측면에서 1부에서는 어떤 내용까지 만나게 될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1부에서는 19년 만에 귀인을 만나게 되죠. 일단 그 전에 우리가 죽으면 이제 하늘에 올라가면 49일 동안 7가지 재판을 받아요. 들어보셨을 거예요. 49제. 7개의 재판을 7일 동안 한 개씩 통과하는데. 저는 저승 차사이고요. 19년 만에 귀인 차태현 씨가 맡은 자홍을 만나게 되는데, 귀인을 만나면 재판의 진행이 수월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굉장히 난관에 부딪히죠. 그가 살아왔던 과거를 추적하면서 문제에 봉착하게 돼요. 그래서 그 재판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1부인 것 같아요."

Q. 긴 기간 많은 배우들과 연기를 했는데, 이 배우 이런 역할을 맡을 줄은 몰랐다! 하는 배우가 있는지?

[인터뷰: 하 정 우/강림 역]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굉장히 댄디하고 모던하고 약간 이탈리안 스타일 같은 그런 사람이 토속 설화에 나오는 염라대왕을 한다고 했을 때 아주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어 뭐지 이건? 그러니까 염라대왕이 약간 이탈리안 스타일인 거예요. 처음 봤을 때. 그런데 아니 뭐 그렇게 생겼을 수도 있지! 염라대왕이라고 해서 우락부락하게 생기거나 혹은 법조인처럼 안 생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그게 영화적으로 굉장히 재미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정재 선배가 연기를 너무나 잘 소화해주셔서 영화를 보시면 왜 그가 염라대왕으로 캐스팅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재판받는 선한 소방관, '차태현/자홍 역' 인터뷰

Q. ‘자홍’ 캐릭터가 왜 평범한 회사원에서 소방관으로 변했는지?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신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 가지 영화를 많이 해봤지만 뭔가 하려면 확 웃기든지 울리든지 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감독님도 그런 생각을 하신 건지… 개인적으로도 원작에서는 (자홍이) 너무 평범하잖아요. 그걸 두 시간 내에 좀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소방관이라는 선한 직업을 택한 것 같고, 지옥에서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을 줄 알았지만 그 사이에서 죄가 더 나오면서 벌어지는 일들, 이런 걸 그리려고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영화를 찍는 과정이 기존에 참여했던 작품들과는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완전히 다르죠.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고. 블루스크린에서 찍어본 일은 있는데 이렇게 풀로, 세트장과 벽 자체를 다 그린 매트로 칠하고 매트를 대고 이런 건 '어벤져스' 메이킹 필름에서나 봤던 그러한 그림들을 우리나라에서도 한다는 것이 굉장히 기뻤고요. 그리고 전 시나리오 봤을 때 감독님한테 얘기했던 게 ‘우린 중국 며칠에 가요?’라고 물었거든요. 왜냐하면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거로만 봤을 때는 당연히 중국이나 몽골이나 이런 곳을 가는 줄 알았거든요. 사막도 나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로케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우린 안 가는데? 전부 다 세트장에서 찍는다고 해서… 그 얘길 들었을 때 그게 가능하냐고 했더니 당연히 그렇게 찍을 거라고. 막상 찍는데 ‘아 이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면서 굉장히 재밌게 작업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Q. 1부에서는 어떤 내용까지 나오는지?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일단은 저승 편일 거예요. 그 내용 위주로 보시게 될 거고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다음 저승 삼차사 이야기들 위주로 나가고. 저는 개인적으로 1, 2편을 동시에 만들고 나눠서 개봉한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가 많이 됐어요. 저는 1편만 나오지만 1, 2편 같이 촬영을 하다 보니까 1년 통 스케줄을 빼줘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물론 다른 영화를 찍을 수도 없고 했지만 그럼에도 이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었고 이러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촬영하게 됐죠."

Q. 저승 세계 이야기인데 촬영을 하면서 저승에 대해 새롭게 하게 된 생각이 있다면?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시나리오 원작에 나오는 저승과는 다른 저승의 세계를 그리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상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것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데 오히려 영화에서는 우리가 정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있을 법한 장소들로 많이 구현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세게 와 닿는 것 같고 원작을 볼 때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시나리오 볼 때도 굉장히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실제로 (저승이) 이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정도로 물, 불, 바람, 얼음, 이런 익숙한 것들을 소재로 지옥을 만드니까 좀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Q. 어떤 관객층이 보고 어떤 걸 느끼게 될 것 같은지?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제가 하는 영화들이 가족 영화들이 많고 그런데 이것도 당연히 온 가족이 볼 수 있기에 충분한 영화이기도 하고요. 굉장히 볼거리가 많으면서 메시지 또한 아주 의미가 있고. 워낙 '신과함께' 원작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좋은, 강한 메시지가 많기 때문에 그건 하나도 건들지 않고 볼거리를 추가시켰기 때문에, 코미디도 많이 들어가 있고 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오늘 우리 애도 보러 오니까. 처음으로 아이한테 제 영화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이 영화는 왠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

[인터뷰: 차 태 현 / 자홍 역]
"일단 영화 자체가 다행스럽게도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선판매가 됐다고 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이 영화는 어느 나라에서나 다 통할 수 있는 의미와 메시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여러 나라에 가서 이 영화를 소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냉소적인 저승차사, '주지훈/해원맥 역' 인터뷰

Q.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아무래도 웹툰이 영화화되다 보니까 각색이 조금 있었어요. 다른 캐릭터들에도 변화가 좀 있었고 저희도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다 보니까 원작보다는 의상이 좀 달라졌고, 헤어스타일이 달라졌고, 캐릭터성도 조금 변해 보일 수는 있지만 그 근본은 똑같거든요. 냉철하고 냉소적이고 차가움이 있는데, 원작에서는 그걸 말을 안 하는 식이었다면 여기서는 대사를 많이 던져서 냉소적임을 표현하고,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다른 작품과는 달랐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아무래도 1, 2편을 같이 찍다 보니 제작 여건상 같은 세트라든지 같은 장소에서 오늘 1편의 30신을 찍었다, 그러면 의상 바꿔 입고 와서 2편의 40신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을 해본 경험이 저 말고도 다 없으니까. 그래서 그게 되게 어려웠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 감독님과 서로 잘 믿고 아껴주고 해서 고충이 있었지만 재밌게 잘 찍었습니다."

Q. 영화 하면서 저승에 대한 생각도 좀 바뀌었을 것 같은데?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저희가 어릴 때부터 접했던 동화나 TV 드라마, 영화에도 워낙 많이 나오는 저승이라는 개념을 대부분 다 알고 있잖아요. 그런 저승에 대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닌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일곱 개의 지역으로 해서 가다 보니까, 처음엔 좀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야, 이렇게 작은 것까지 벌을 받아야 하나? 심사 기준이 너무 엄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다가, 좋은 일을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착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Q. 주인공 네 캐릭터가 이 안에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어떻게 보면 제 캐릭터의 온도 차가 제일 심한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는 그것 때문에 감독님, 상대 배우들과 고민 상담도 많이 했는데… 혼자서 온도 차이가 너무 심하고 저승에 대한 얘기이고 하다 보니까 자칫 나 홀로 만화 캐릭터처럼 떠 보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것 또한 서로 믿고 신뢰하고… 불안감들은 서로 믿고 해보고 현장 편집본을 보고 두세 번 정도 합을 맞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좀 괜찮아졌던 것 같아요."

Q. 이 영화를 어떤 관객들에게 추천하나?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행복하신 분들이 보면 더 행복해지실 것 같고요. 그렇지만 또 누구나 상처가 있잖아요. (그런 분들도) 다 같이 보시면… 아무래도 영화 (홍보의) 초점이 ‘화려한 CG’ 이런 식으로 갔지만 일상적인 드라마가 저희는 굉장히 자랑거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걸 보시면 아마 친구나 부모님께 전화 한 통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인터뷰: 주 지 훈 / 해원맥 역]
"‘신과함께’는 워낙 많은 분이 원작을 보셨고 안 보신 분들도 보다 보면 이야기의 확장성이 어마무시해요. 일단 고정으로 나올 수 있는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스토리가 아주 많이 나올 수 있고요. 선택과 집중을 어디에 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확장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외국에서 아주 오랫동안 사랑받는 시리즈물들 있잖아요. 외국 좋은 영화들처럼 한국에서도 그런 좋은 시리즈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꼭 우리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런데 만약에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상황이 된다면 배우로서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감독에게 듣는 제작 비하인드, 김용화 감독 인터뷰

Q. 인기 많았던 웹툰을 영화화한 소감은?

[인터뷰: 김 용 화 / 감독]
"부담이 안 됐다고 말씀드리는 건 거짓말인 것 같고요. 한 4년 전에 (이 작품이) 저한테 왔을 때도 작품 자체를 영화로 옮기는 것 자체가 어렵고 부담스러워서 고사했던 작품이고요. 그런데 인연처럼 저에게 다시 와서 큰 용기를 갖고 시작했던 것 같고요. 실제로 한국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대성해서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나 세계로 나가서 충분히 좋은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영화의 본질이 웹툰에 있었기에 용기를 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Q. 만화를 영화화했는데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일지?

[인터뷰: 김 용 화 / 감독]
"기술이 중요한 영화라고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영화는 감정과 스토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영화가 손괴하지 않고 정확히, 올곧이 다 담아내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는 기술적이 부분인데, 판타지적인 요소라기보다는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원소들을 자주 경험하게 되잖아요. 물, 불, 철, 얼음, 이런 요소들을 광대하고 광활하게 집대성하면 그것이 이물감 없이 새롭게 다가설 수 있는 지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해보았습니다."

Q. 지옥에 대한 이야기, 해외의 관객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

[인터뷰: 김 용 화 / 감독]
"(‘ 신과함께’가) 전세계 130국 이상 판매되었는데 그분들이 단순히 ‘한국에서 이런 기술을 써서 표현해?’라는 것으로만 이 영화의 구매와 상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어느 곳에서나 어떤 민족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과 스토리가 주요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Q.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1편은 어떤 영화일지?

[인터뷰: 김 용 화 / 감독]
"망자가 죽어서 저승에 올라오면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구전을 통해서도 많이 들었었고, 그것을 영화적으로 잘 각색해 넣는다면 굉장히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제 자신도 이 영화를 시작할 때 제가 좀 위로받고 싶어서 만들었거든요. 그런 제 취지에 관객분들도 영화 보시고 같이 공감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목표가 있었는지?

[인터뷰: 김 용 화 / 감독]
"저는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극장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가 있고, 조그마한 TV로 봐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르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멈추지 않는 시도로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를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감정과 스토리를 넘어서는 기술력이 아주 많이 동원되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모든 사활을 걸고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시도해서 세계 시장으로 나가보자는 기획 의도를 갖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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