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령이 내려도 아이들 일상 유지해야"…스위스, '홈스쿨링'으로 학교 교육 유지

"휴교령이 내려도 아이들 일상 유지해야"…스위스, '홈스쿨링'으로 학교 교육 유지

2020.04.13.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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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서울보다 적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훌쩍 넘은 스위스.

아이들도 일상의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교는 문을 닫았고 아이들은 집 밖에서 서로 어울릴 수 없게 됐습니다.

휴교령 이후 부모나 아이들이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이제 아이들도 집에서 공부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에서 우편으로 받은 과제를 풀고, 고학년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인터뷰: 레오나 츔펠린 /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이랑 친구들 다섯 명이랑 같이 화상통화를 했어요. 친구들을 실제로 볼 수 없으니까 이상하지만, 선생님은 설명을 잘 해줬어요."

스위스는 휴교령 일주일 만에 온라인 수업을 포함한 '홈스쿨링'을 도입했습니다.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에서 일주일마다 과제를 보내주고 아이는 일정 시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이 함께 진행됩니다.

[인터뷰: 바바라 슈므츠 / 초등학교 5학년 담임]
"물론 학교에서 하는 것과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똑같이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합니다. (그래도) 학생들은 아주 열심히 책임감 있게 따라와요. 실제 수업 때처럼 질문도 많이 합니다."

스위스 한글학교도 현지 '홈스쿨링'에 맞춰 개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과제를 주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 둘 순 / 한글학교 교장]
"(스위스의) '홈스쿨링'은 학부모,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새로운 것입니다. 교사들도 시행착오를 통해서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염병 위기 속에서 학교 교육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된 온라인 학습.

아직 부족함과 아쉬운 부분이 크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한 힘과 지식을 키우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YTN 월드 유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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