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울러퍼진 '그리운 금강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울러퍼진 '그리운 금강산'

2020.02.04. 오후 3: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금강산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사무치는 곡, '그리운 금강산'이 관객들의 마음을 녹입니다.

사단법인 '희망래일'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주최한 국제 청소년 오케스트라 콘서트입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한국과 러시아, 고려인 청소년들이 동북아 평화의 염원을 공통어인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니나트 이로나 / 연해주 대학교 첼로 전공]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예술가들이 있다는 걸 알았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콘서트를 많이 기다렸습니다."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사는 고려인 청소년들의 난타 연주!

절도와 힘 그리고 흥겨움이 어우러졌습니다.

공연에 참가한 고려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리 빅토리아 / 우수리스크 출신]
"이런 행사들이 고려인들의 (고국의) 역사 공부에도 촉진제가 될 것이고요. 한러 관계 또한 지금보다 한층 발전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전통음악과 러시아 민요로 통일을 함께 염원한 한국과 러시아 청소년들.

머지 않은 날 북한 청소년과 함께 할 화합의 음악 축제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광석 / 사단법인 희망래일·행사 주최]
"반드시 성사되고, 남북한 청소년들의 오케스트라 하모니를 통해 한국에서도 교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더 나아가서는 러시아와 함께 평화로운 동북아시아를 만들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공연을 꼭 이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육로로는 오갈 수 없는 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

하지만 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청소년들의 순수한 몸짓은, 언젠가 두 나라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는 작지만 큰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YTN 월드 전명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