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사랑으로 하나 된 이스라엘 [콕콕 세상돋보기]

케이팝 사랑으로 하나 된 이스라엘 [콕콕 세상돋보기]

2019.12.21.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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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노래가 공연장을 가득 채웁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스라엘 케이팝 경연 대회 현장,

[최용환 / 주이스라엘 한국대사 : 8년 전에 처음 이스라엘에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예선 대회가 열렸는데요. 당시에는 100여 명밖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가 8번째인데 보시다시피 텔아비브 대학 강당이 꽉 찰 정도로 1,200명이 넘는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

하지만 중동권에 속한 이스라엘은 한류 불모지에 가까웠는데요.

최근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이곳에도 케이팝 상권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일란 랜 / 한류 상품 판매점 주인 : 케이팝 섹션을 따로 만들기 위해 1년 반전에 이곳으로 옮겨 가게를 확장했습니다. 이제 케이팝 상품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가수의 춤을 그대로 따라 추는 '커버댄스'를 빼놓을 수 없죠!

특히 춤추는 문화가 발달한 이스라엘에서는 케이팝 안무를 배우려는 열정이 더욱 뜨거운데요.

이스라엘 내 케이팝 전문 강습소만 서른네 곳에 이릅니다.

어린 학생부터 50대 직장인까지 구성원도 무척 다양하죠.

[갈리 아이젠만 / 케이팝 안무 강사 : 케이팝 안무가 굉장히 어렵기는 합니다. 그런데 수강생 대부분이 케이팝을 매우 좋아하고 가사도 벌써 다 알고 뮤직비디오도 수십 번 본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는 몇 가지만 지적해주고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면 되죠.]

지난 7월 공영방송국 '칸'은 자국에서 부는 한류 열풍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도 했는데요.

케이팝은 남녀노소가 모여 즐기는 문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타이 아쉐르 / 공영방송국 '칸' 디지털콘텐츠부 감독 : 한국대사관 행사에 간 적이 있는데요. 참가자들 가운데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나 키파(유대인들이 쓰는 모자)를 쓴 종교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어요. 13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들과 나란히 서 있는 거예요. 이런 조합이 제가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매우 신선하잖아요.]

이스라엘 문을 성공적으로 두드린 케이팝,

아시아와 미국, 유럽을 넘어 이제는 중동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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