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석구석 한국 알린다"…한-서 문화교류

"스페인 구석구석 한국 알린다"…한-서 문화교류

2019.06.16.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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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동포들이 지난해부터 힘을 모아 한국문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주민 천5백여 명에 불과하지만 특별한 도시에서 축제 한마당을 열었다는데요.

어떤 사연을 지닌 마을에서 축제를 열었을까요?

강하연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힘찬 기합과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선보이는 태권도 품새!

스페인 어린이들이 씩씩하게 선보이는 몸짓에 관중들은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전통 혼례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한복 패션쇼의 문을 엽니다.

주민 천5백여 명이 사는 스페인 북서부 작은 마을에서 문화축제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강영구 / 마드리드 한인회장 : 제가 스페인에서 38년째 살고 있는데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한복 패션쇼를 보게 된 것은 정말 감개무량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마련한 '한서 문화교류' 축제입니다.

올해 축제는 '통일 스페인의 어머니'로 불리며 황금시대를 이끈 이사벨 여왕이 태어난 마을, '마드리갈 데 라스 알타스 토레스'를 찾았습니다.

스페인 구석구석에 한국을 알리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섭니다.

[전홍조 / 주스페인 대한민국 대사 : 마드리드 같은 큰 도시보다는 이처럼 작고 유서 깊은 마을을 찾아 우리 양국의 문화와 음식을 같이 공유하면서 양국의 우의를 다지는 점이 오늘 행사의 큰 의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가 있기까지는 한국과 스페인을 넘나드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시장인 이사벨 씨가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협조에 나선 겁니다.

덕분에 스페인 노래와 음식도 함께 선보이며 한국과 스페인의 우정을 다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아나 이사벨 / 아빌라주 마드리갈 시장 : 한국과 스페인 문화교류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문화는 자연 친화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교류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동포들은 작은 마을을 방문해 우리나라를 알리는 축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한국과 스페인을 잇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갈에서 YTN 월드 강하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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