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문화 예술이 되다…LA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

태권도, 문화 예술이 되다…LA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

2019.06.16. 오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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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권도 시범 공연이라고 하면 보통 품새와 격파 시범 정도를 떠오르기 쉽습니다.

그런데 미국 LA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흥겨운 태권도 공연을 7년째 선보이고 있다는데요.

무도 태권도가 문화 예술이 된 현장으로 김은경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무대가 운동장이라도 된 듯 재빠르게 달려와 날라 차기를 합니다.

매서운 연속 돌려차기에는 남아나는 송판이 없습니다.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인가 했는데 이번에는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춥니다.

태권도와 케이팝, 익살스러운 연기까지, 태권도 시범공연단, 엑스플로어가 7년째 선보이는 무댑니다.

[스탠 류 / 관객 :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팀원들이 보여준 고난도 기술도 좋았고, 여러 종류 액션도 멋졌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어요. 다른 사람들도 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네요.]

[캐리 바바라 / 관객 : 춤과 무술, 태권도가 조화를 이룬 것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보였어요.]

엑스플로어는 지난 2010년, 한인 태권도 사범 4명이 공연 봉사 활동으로 시작한 단체입니다.

태권도 종합문화 공연을 목표로 한 건데요.

케이팝 등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입소문을 타게 됐습니다.

[하태민 / 연출 : 매번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이 와서 어떤 음악을 썼는지 꼭 한 번 물어보고 가더라고요. 항상 케이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통해서 저희를 많이 찾고요. 그리고 공연 끝날 때마다 항상 태권도를 넘어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몇 번 더 물어보고 가거나….]

결성 10년 만에 전체 공연 단원 중 비한국계 단원이 80%에 이르렀습니다.

단독 공연은 물론 지역 행사가 열릴 때마다 단골 초청 손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석진유 / 엑스플로어 태권도 시범공연단 단장 : (태권도 공연을 잘 몰라도) 막상 저희 공연을 접하고 나면 '정말 좋았다 다시 한 번 오겠다' 팬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태권도도 무술적인 부분이나 스포츠 외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목적입니다.]

종합 문화예술 공연으로 재탄생한 태권도.

단원들은 앞으로 미국 전역을 무대로 우리 문화와 태권도를 알리는 공연을 선보이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월드 김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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