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부가 인정한 애틀랜타 한국학교

미국 교육부가 인정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19.02.17. 오전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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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수많은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지만 현지 정부가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한 경우는 드뭅니다.

애틀랜타에는 10년째 미국 공립 고등학교 이수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학교가 있습니다.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야무지게 샅바를 잡고 펼치는 한판 힘겨루기!

하지만 처음 해보는 씨름에 기술이 있을 리 없습니다.

제자리만 빙글빙글 돌다 보니 어느새 승부가 납니다.

[김민찬 / 애틀랜타 한국학교 학생 : 씨름이 제일 재밌었는데 친구랑 하다가 졌어요. (한국학교에) 올수록 많이 배울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더 배우면서 더 한국말이 늘고 그래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교실에서는 우리나라 명절과 관련된 한국어가 흘러나옵니다.

음력이 낯선 사람들에게 2월에 시작되는 새해는 그 자체로 신기한데요.

주말에 열리는 애틀랜타 한국학교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지만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특별합니다.

지난 2009년부터 '미국 공립학교 학점인정 인가'를 3회 연속으로 통과했습니다.

애틀랜타 한국학교를 졸업하면 공립 고등학교 외국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겁니다.

미국 남동부 6개 주 한국학교 가운데 3회 연속 공립학교 학점인정 인가를 받은 것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송미령 /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 미국에서는 최소 2학점 외국어를 (해야 하는데) 어떤 학생은 3학점을 외국어, 한국어 과정으로 학점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5년 이상 다녀야 하고 졸업할 때 논문을 써야 하고요. 구두시험을 보고 이런 것을 전부 통과해야만 (한국학교) 졸업장이 나가게 됩니다.]

지난 1981년 설립 이후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현지 한인 사회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요.

이제는 비한인 학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댄 매튜스 / 비한국계 학생 :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규모가 커서 저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학생도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돼 한국어를 배우는 데 집중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죠.]

한인 사회를 넘어 현지 사회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은 애틀랜타 한국학교.

앞으로는 한인 공동체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총동창회 등 졸업생 네트워킹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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