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텐센트 키운 중국 선전

화웨이·텐센트 키운 중국 선전

2019.01.27. 오후 8: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계 통신장비업체 1위로 우뚝 선 화웨이.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이자 세계 최대 게임 회사 텐센트.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견인하고 있는 두 기업의 탄생지는 어디일까요?

바로 중국 선전입니다.

정보통신기술, ICT 기업 집결지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는 선전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병인 원장님, 선전은 전 세계 ICT 분야 스타트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죠?

[인터뷰]
선전은 1980년 중국의 첫 경제특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중국에서 선전의 경제 규모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4위에 달하는데요.

큰 경제 규모를 발판삼아 정보통신기술, ICT 제품 설계와 제조에서부터 ICT의 근간인 반도체와 부품,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잘 가꿔져 있는데요.

이곳에는 차세대 기업인들을 도와줄 창업지원센터 100여 곳이 입주해 있습니다.

[앵커]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한국 ICT 기업이 진출할만한 분야는 어디인가요?

[인터뷰]
선전은 제조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어서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들이 제조기지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IoT 제품의 제조가 필요한 경우, 설계와 특허는 한국에서 진행하되 생산은 선전 시장을 활용해보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모바일 기반의 결제서비스나 물류서비스, 공유 경제 관련 산업 전반이 상대적으로 법의 규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따라서 아이디어가 있어도 여러 규제에 부딪혀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 선전을 실험적 시장으로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도 진출의 문이 열려 있나요? 그렇다면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인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인터뷰]
중국 ICT 기업의 강점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건데요.

치열한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해 보고 싶은 엔지니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해외시장인 만큼 영어나 중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은 필수입니다.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간혹 물가가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선전 주택의 평균 분양가는 3.3㎡에 4천만 원대로 서울시 평균의 두 배에 이릅니다.

또, 매년 개인에 대한 역량 평가가 이뤄지고 평가에 따른 보상과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사전에 이해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