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노래로 나눈 우정

춤과 노래로 나눈 우정

2019.01.27. 오후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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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2년 발생한 LA 폭동입니다.

흑백 갈등 속에 애꿎은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어 한인 사회에 큰 아픔으로 남은 사건인데요.

이 사건 이후 미국 동포들은 다른 인종과의 화합과 현지 사회 적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 애틀랜타에서도 한인들이 피부색과 인종을 뛰어넘는 화합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운 춤사위를 따라 나풀거리는 한복 자락.

부채춤 공연은 국악이 아닌 음악에도 잘 녹아듭니다.

한국 어린이 공연단이 관객에게 달려가 서로를 얼싸안습니다.

피부색도, 국적도 상관이 없는 이 순간, 뜨거운 눈물이 흘러나옵니다.

[시드니 피드먼 / 고등학생 : 정말 아름답고 감동이었어요. 이곳에 와서 공연해줘서 좋았어요.]

[송예은 / 어린이 공연단 : 오늘 언니, 오빠들이 막 달려와서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고 해서 감동이었고 너무 기뻤고요.]

흑인 학생이 98%에 이르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열린 한인들의 문화 공연입니다.

미국 흑인 해방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무대인데요.

피부색과 인종, 국적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닥터 션드 쇼 / 교장 : 우리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문화권 학생들의 방문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한국과 동포 공연단이 초청받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번쨉니다.

이 학교 설립자인 글랜턴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한인 동포 단체와 봉사를 함께하면서 시작된 인연입니다.

[마이크 글랜턴 / 조지아주 하원의원 : 직접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애틀랜타에 사는 한인 리더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알아나감으로써 더 나은 미국과 한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멀리크 폴크 / 고등학생 : 공연 한 번으로 다른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으며 서로 가깝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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