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 미국서 전통 가락 이어가는 '우리 사위'

"얼쑤!" 미국서 전통 가락 이어가는 '우리 사위'

2019.01.20.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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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방탄소년단이 삼고무와 부채춤 등 국악의 요소를 담아 선보인 공연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들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와 만나려는 노력을 20여 년째 이어온 국악단이 미국에 있습니다.

[기자]
구성진 소리와 신명 나는 춤사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집니다.

관객들은 우리 국악의 멋에 흠뻑 빠진 모습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한국 전통 가락과 춤을 알리고 있는 국악단, '한국문화원 우리 사위'가 7번째 정기 공연을 열었습니다.

400석이 넘는 객석이 꽉 찼습니다.

[임성규 / 관객 : 저도 아이가 크면 이런 걸 좀 가르쳐서 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데이비드 나이트 / 관객 : 북을 치는 (삼고무) 공연이 인상적이었고 머리에 끈을 단 (사물놀이) 공연도 재밌었습니다.]

이날 '우리 사위' 단원들이 준비한 무대는 한국 전통문화가 현지에서도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재구성한 공연으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국악단이 창작한 전통극 '버스킹놀이'는 한국과 아메리칸-인디언 문화를 접목한 참신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전문 국악인들도 특별출연해 우리 전통예술의 진가를 알렸습니다.

'한국문화원 우리 사위'는 국악 예술가 고미숙 씨가 동포들에게 전통예술을 가르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2002년 만들어졌습니다.

초등학생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위'에서 활동한 사람은 1,400여 명에 이릅니다.

[고미숙 / '한국문화원 우리 사위' 대표 : 우리나라 문화는 오천 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역사적 사건을 겪으면서 이민을 오게 되고 부모님이 있고 자신들이 어떻게 자라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기의 목적의식을 설정할 때 더 자신감이 생길 것이거든요.]

'우리 사위'는 과거와 현재, 동과 서를 아우르며 전통의 명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미국 산호세에서 YTN 월드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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