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돋보기] "나는 이렇게 망했어요"…성공 위해 실패담 나누는 '실패의 밤'

[콕콕 세상돋보기] "나는 이렇게 망했어요"…성공 위해 실패담 나누는 '실패의 밤'

2019.01.13.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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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과연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많은 사람들이 실패 경험담을 들려주는 이곳 행사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 음식점에 빼곡히 모인 사람들.

끝없는 웃음소리를 보니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는 듯한데요.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이곳 네덜란드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거대인형 축제'의 총감독입니다.

인구 10만의 도시에 관객 50만 명이 몰렸으니 성공도 그런 성공이 없었죠.

그런데 무대 뒤에서는 이제야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실수 또 실수'였다고 합니다.

[클라우디아 울가 / '실패의 밤' 참가자·거대인형 축제 기획자 : 다음은 구글 번역기로 돌린 내용입니다. '레이우아르던에 있는 대사의 자제들은 레이우아르던에서 가장 후진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국제 언론에 뿌렸어요.]

네 맞아요. 이곳은 자랑이 아니라 '실수'를 말하는 자립니다.

'실패의 밤' 토크 콘서트는 실패의 경험을 서로 나누자는 '지구촌 운동'인데요.

지난 2012년 멕시코에서 첫 콘서트가 열린 뒤 지금까지 80개 나라에서 천5백여 개의 무시무시한 실패의 이야기가 세상 밖에 나왔습니다.

당사자는 실패담을 준비하면서 실패의 원인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요, 함께 나누는 이들은 실패를 간접 경험해 교훈을 얻는다고 합니다.

[피터 비셔르 / '실패의 밤' 주최자 : 우리 사회는 늘 성공 사례만을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더 많아요. 실패했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생각해봄으로써 배우는 거죠.]

'드러내고' '숨기고'의 작은 차이가, 결국은, 실패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지구촌 모든 이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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