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꿈꾸는 청년들에게 주는 조언

베트남 진출 꿈꾸는 청년들에게 주는 조언

2019.01.13.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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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에서 폐업한 자영업자는 100만 명.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성장 국가인 베트남에도 우리 청년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요.

특히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과 케이팝 인기 등 한국에 호의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요즘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유내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7개월 전 호찌민에 한식당을 차린 최병욱 씨.

동남아에 부는 한류 열풍에 용기를 냈지만 낯선 외국에서 창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겪는 법률문제나 문화 차이 등 이른바 '현지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채병욱 / 호찌민 시내 한식당 운영 : 한류 열풍도 엄청나고 한식에 대한 선호도도 많아서 (시작했는데) 사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그런 법인 관련 문제라든지 세금 관련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이 많은데 그걸 다 이해하고 시작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최 씨처럼 최근 베트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GDP 성장률 7%대인 젊은 국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해 말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으로 박항서 축구 감독에 대한 호감도가 커졌고,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사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채병욱 / 호찌민 시내 한식당 운영 : 현지에 와보니까 이 한국에 대한 열망하고 이번에 또 그런 베트남 축구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더 한국에 대한 모든 문화에 대한 동경도 되게 크고 그래서 그게 저한테는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사업할 때는.]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 2017년에는 81억 달러, 우리 돈 9조 원이 넘었습니다.

베트남 내 한국 기업도 7천여 개 업체가 활동할 정도입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우리 청년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김혜리 / 코트라 호찌민 무역관 과장 : 한국은 상대적으로 IT와 모바일 기술이 일찍부터 발달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IT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베트남 정부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의 청년 창업 기업에 있어서 I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창업 분야는 굉장히 고려해볼 만한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을 쫓아 무분별하게 도전하는 것은 주의해야 하는데요.

[채병욱 / 호찌민 거주 사업가 : 창업하기 전에 베트남에 많이 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 문화도 많이 다르고 법적인 부분들도 많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서 많이 경험해보고 그 뒤로 창업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혜리 / 코트라 호찌민 무역관 과장 : 사회주의국가라는 베트남의 특성상 교육이나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기가 더더욱 어렵습니다. 한국 청년을 비롯해서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창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는데요. 우선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개인사업자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업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회사법에 따라서 필수적으로 법인을 설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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