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인종의 벽, 음악으로 허물어요

장애와 인종의 벽, 음악으로 허물어요

2019.01.06. 오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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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로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사회 활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하지만 남 앞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요.

미국 댈러스에서는 장애인 동포의 사회 활동을 돕는 오케스트라가 생겼습니다.

음악을 통해 장애와 차별적 시선까지 뛰어넘는 현장을 김길수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리포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음이 됩니다.

몸은 불편해도 모두 최선을 다하는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밀알 오케스트라의 첫 공연 현장입니다.

[데이비드 김 / 밀알 오케스트라 장애인 단원 :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여기 참여하게 됐어요. 조금 힘들고 겁이 났는데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했어요.]

[신인훈 / 관객 : 연습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동포가 전부 협력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밀알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겨울, 우리 동포들의 주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재능 있는 장애인 동포들에게 연주와 합창 등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섭니다.

[이재근 / 밀알 오케스트라 단장 : 저희 텍사스 지역에서 장애를 떠나서, 성별을 떠나서 그 어떠한 장애도 없이 장벽도 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 공연을 통해서 이 지역사회에 꾸준히 그리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게 저희의 다음 목표입니다.]

이곳에서 단원들은 장애뿐 아니라 인종의 벽도 뛰어넘습니다.

장애인 단원 30여 명은 현지인과도 함께 연습하며 자신감과 다양한 사회 교류 경험을 얻는데요.

이는 현지인 단원들에게도 특별합니다.

[스콧 세튼 / 밀알 오케스트라 현지인 단원 :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학생들과 함께 공연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단원들의 재능을 끌어내고 사회 교류를 돕는 오케스트라 속에서 장애인 동포들은 큰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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