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으로 똘똥 물친 야구팀 '질롱 코리아'

간절함으로 똘똥 물친 야구팀 '질롱 코리아'

2018.12.01.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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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와 계절이 정반대인 남반구 호주는 지난달 15일 프로 야구가 개막했습니다.

올해 시즌,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100% 한국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윤영철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날아오는 공을 향해 야구 배트를 힘껏 휘두르는 타자!

관람석의 응원 소리가 커집니다.

호주 퍼스와 질롱의 한판 대결이 펼쳐졌는데요.

지난 5월 창단돼 올해 첫 경기를 뛰는 '질롱 코리아'는 100% 한국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입니다.

프로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야구 인생에서 수차례 좌절을 맛본 선수가 대부분인데요.

[김진우 / 질롱 코리아 투수 : 여기는 타지인데 타지까지 나와서 운동하면서 여기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응원을 받는다는 것은 되게 감사하고, 고맙고, 정말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한화 에이스로 활약하다 호주 프로 야구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대성불패' 구대성 씨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승리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뛰는 것!

[구대성 / 질롱 코리아 감독 : 성적보다는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고 이 선수들의 실력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훨씬 실력이 나아졌구나 하는 걸 봐두려는 거지 이 선수들로 이기고 지는 것은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이 선수들이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는 스카우트들이 새로운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관심을 쏟는 리그인데요.

재기를 꿈꾸는 우리 선수들을 위해 동포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최인혁 / 호주 동포·질롱 거주 : 젊은 선수들도 많고 경력이 많은 프로까지 했던 선수들도 많은데 다 같이 화이팅 하셔서 이번 호주 리그 좋은 성적을 꼭 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첫 승리를 거둔 우리 선수들!

동포들의 응원 속에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호주 질롱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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