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자 시장을 공략하라!

사우디 여성 운전자 시장을 공략하라!

2018.11.24.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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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자동차 운전을 금지해온 나라,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에서 지난 6월 24일부터 여성도 운전이 가능해졌는데요.

이 조치로 우리 기업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습니다.

코트라 사우디 무역관 김현범 과장님, 여성 운전 허용을 계기로 사우디에 사회적 변화가 클 것 같은데요?

[김현범 / KOTRA 리야드 무역관]
그렇습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면서 사회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우선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여성 운전 강사, 여성 전용 교통사고 보험금 청구 센터 직원 등 여성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직업군에서 여성이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신장을 넘어서 다양한 경제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전체 가구의 80% 이상이 운전기사를 고용하는데요.

이에 따라 사우디 내 외국인 운전기사는 무려 130만 명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여성도 운전할 수 있게 되면서 연간 약 50억 달러, 한 가구에 월 1,100달러의 고용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가 늘어나고 경기 활성화도 촉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블룸버그는 사우디의 여성운전 허용으로 오는 2030년까지 900억 달러, 약 100조 5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여성 운전자가 늘어나면 자동차 시장도 활성화되는 것 아닙니까?

[김현범 / KOTRA 리야드 무역관]
그렇습니다.

앞으로 사우디에서 여성 6백만 명 정도가 운전 면허증을 취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사우디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여성이 선호할 만한 캐릭터 상품이나 자동차 액세서리 분야, 자동차 부품, 운전연습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에 주목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거치대 등 차량용 액세서리 분야는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입니다.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자동차 관련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우디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중소기업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현범 / KOTRA 리야드 무역관]
사우디로 수출을 준비한다면 '상품 인증' 절차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사우디 정부 표준청(SASO)에서는 사우디 내 유통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관리하는데요.

품질표준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철저하게 선별해 유통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출국 정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발행한 '적합성 인증서'를 첨부하면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제품을 시험한 뒤 인증서를 획득해야만 수출할 수 있습니다.

인증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선적할 때마다 발행받아야 합니다.

제품 수와 관계없이 한 선적 분량에 인증서 1건만 발행받으면 됩니다.

단, 의료장비,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은 사우디 식약청(SFDA)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인증을 취득해야 수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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