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돋보기] 김장으로 하나된 동포사회…도쿄 한국축제

[콕콕 세상돋보기] 김장으로 하나된 동포사회…도쿄 한국축제

2018.11.17. 오후 7: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본 도쿄에서 재일한국인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한 축제를 열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축제현장으로 직접 가보겠습니다.

잘 절인 배추에 새빨간 양념을 양껏 버무립니다.

한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얼얼한 매운맛이 감도는데요.

발까지 동동 구를 만큼 매운데 자꾸만 손이 갑니다.

"먹어보니까 맛이 어때?" "매워!"

일본에 거주하는 동포와 현지인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 체험에 나섰습니다.

[이주영 / 도쿄 거주 동포 : (가장 즐거운 부분은) 역시 아이들하고 같이 하는 김장 체험하고….]

[소노다 요시코 / 도쿄 시민 : 오늘 김치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걸 제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코리아 페스티벌 축제는 재일동포 사회를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는데요.

올해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동포 어린이들이 직접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웠습니다.

[윤숙자 /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이사 : 오늘 학생들하고 어머니들이 대단히 자랑스러워했어요. 김치를 내가 만들고 들어봐, 들어봐 했을 때 번쩍 들고. 한국 김치가 최고야 하고 우리가 외쳤거든요. (다른 행사보다) 더 보람 있고 가치 있고 좋았어요.]

투호와 제기차기 등 전통 체험도 빠질 수 없는데요.

고국 문화를 잘 몰랐던 동포 아이들이 우리 민속 문화를 즐기는 자리가 됐습니다.

[구 철 /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 : 이제까지 2회째라서 시행착오도 많고 하니까 좀 더 좋은 콘텐츠를 넣어서 동포들이 더 훨씬 즐길 수 있는 그런 행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찬범 /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 동포 사회 화합과 단결이 더욱더 이뤄지고 또 하나는 재일동포들이 모범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일본사회에서 잘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김치를 만들고 나누는 '김장 문화'를 통해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졌던 우리 한민족.

일본 동포사회도 김장 체험을 통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손보람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