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국 식품 인기! 식품 수출하려면?

뉴질랜드 한국 식품 인기! 식품 수출하려면?

2018.11.10.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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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해외에서 한국 식품은 주로 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 유통됐습니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우리 음식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면서 이제 뉴질랜드에서도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졌는데요.

주오클랜드 분관 홍배관 총영사님, 최근 한국 식품이 인기라고요?

[홍배관 총영사]
최근 건강식이 인기를 끄는 뉴질랜드에서는 한식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는 '김치버거'를 출시할 정도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 음식 소매점과 주요 뉴질랜드 슈퍼마켓에서 한국 음식 제품 판매량이 300% 이상 급증했습니다.

뉴질랜드의 한국 라면 수입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p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산 조미 김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현지에서 한국산 조미 김을 판매하는 J 업체는 지난 6개월 동안 판매량이 평균 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 식품이 인기를 끄는 데에는 한류 영향도 있겠지만, 우리 식품을 꾸준히 알리는 노력도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홍배관 총영사]
네, 주오클랜드 분관은 지난 2012년부터 한국 농식품 홍보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현지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한국 식품 판촉 행사를 진행한 결과,

이제는 어렵지 않게 한국 라면과 김, 스낵류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식품 홍보 양상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그전까지는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판촉이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블로거 등 개인 SNS 사용자 사이에서 자생적인 한국 음식 후기가 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의 자발적인 홍보가 이뤄지면서 올해 우리 공관이 주최한 한국 음식 야시장 행사에는 이틀 동안 약 8천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룬 바 있습니다.

[앵커]

한국 식품과 음식이 인기인 만큼 뉴질랜드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이나 청년도 늘어날 것 같은데요,

참고할만한 조언 부탁합니다.

[홍배관 총영사]
네, 먼저 한국 식품을 수출하려면 뉴질랜드 내 한국 식품 취급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기 때문입니다.

수출 제품을 선정하기에 앞서 발상의 전환을 이룬 '조미 김'의 성공 사례도 참고로 하면 좋겠습니다.

한국인들은 보통 '조미 김'을 밥반찬으로 생각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김 자체가 간식으로 통용됩니다.

맛은 물론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어서 아이들 도시락 간식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반면 유자청은 진출 초기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병에 담긴 유자청을 잼 종류로 생각해서 뜨거운 차로 먹는 것을 불편해합니다.

우리 공관에서는, 뉴질랜드에 유자청을 수출하려던 한국 중견기업 B사에 유자청을 일회용으로 분리 포장할 것을 조언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시장 규모가 작지만 상품이나 업체에 대한 개별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에 좋습니다.

우유나 소고기 함유제품의 수입 제한 등 지켜야 할 '식품 수입 규정'이 있으므로 이 부분은 사전에 잘 숙지할 것을 권합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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