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거의 없는 도시에서 피어난 한국 사랑

한국인도 거의 없는 도시에서 피어난 한국 사랑

2018.11.03. 오후 7: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인도 거의 없는 미국 소도시에서 한국문화 전도사가 된 소녀들이 있습니다.

케이팝을 즐기는 데서 나아가 독학으로 한국어와 한국사를 공부할 만큼 열정이 대단한데요.

미국 고등학생들의 한국 사랑,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17살인 고등학생 루치아는 지난해부터 특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언어학자를 꿈꾸는 루치아가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우연히 빠지게 된 케이팝을 통해 한글이 배우기 쉬운 문자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국 동아리를 만들게 된 것도 한국어와 문화를 함께 즐기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루치아 아레꼬 / 한국 동아리 'AKAC' 회장 : 많은 학생이 처음에는 우리 동아리에 대해 잘 몰라서 무례하게 구는 경우도 있지만, 이곳에 들어오고 나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겨서 더 나은 경험을 한다고들 해요.]

조지아주 커밍시는 인구가 만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지아주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인이 많지만 커밍시에는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도 거의 없습니다.

오직 인터넷으로 한국을 접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동아리 회원 수는 1년 만에 25명이 됐습니다.

[루치아 아레꼬 / 한국 동아리 'AKAC' 회장 : 커밍에는 한국 문화나 예술에 대한 교육이 없고 한인 타운은커녕 한국 사람이 거의 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몰라요. 그래서 해마다 '동아리 축제'에서 우리 동아리를 소개하고 문화와 예술도 알리죠.]

[한나 브래너 / 한국 동아리 'AKAC' 회원 : 한국에서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존칭을 사용하고 공경하죠. 이런 도덕적인 부분이 특별해요. 특히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 '선배'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 부분이 가장 좋아요.]

학생들은 인근 도시에서 열리는 케이팝 축제나 한국 관련 전시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화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그 자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겁니다.

[사만다 리차슨 / 한국 동아리 'AKAC' 회원 : 많은 사람이 조지아주에서 한국어가 3번째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걸 모릅니다. 이런 걸 모르고서 '왜 한국어를 배우느냐, 어리석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모르는 소리죠. 조지아주에는 정말 많은 한국인이 살고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어만을 사용하기도 해요. 우리 동아리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문화를 존중해야 해요.]

한국인이 거의 없는 도시에서 피어난 미국 소녀들의 한국 사랑.

한국 동아리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약할 날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