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중남미 유일 참전국, 콜롬비아 상황은?

한국전 중남미 유일 참전국, 콜롬비아 상황은?

2018.10.20.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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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참전했던 나라, 바로 콜롬비아입니다.

그런데 한국전 참전 이후 콜롬비아에서는 내전이 발발해 남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전쟁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현재 콜롬비아 상황은 어떤지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박종민 소장에게 물어보겠습니다.

박종민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종민 /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소장]
안녕하세요. 코이카 콜롬비아사무소 박종민 소장입니다.

[앵커]
60년대 시작된 콜롬비아 내전이 무려 50년 넘게 계속됐다고 하던데요.

요즘 치안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종민 /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소장]
그동안 콜롬비아는 내전과 마약 갱단 등으로 치안이 불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콜롬비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콜롬비아 정부와 가장 큰 반군단체인 'FARC'가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반군단체 조직원들의 사회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이어 콜롬비아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내전으로 피해받은 국민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삶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OECD 회원국으로 가입해 정치와 경제, 사회 등 분야 국제기준을 준수하며 책임의식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정세 불안이 해소되면 경제도 안정을 되찾을 텐데요?

[박종민 /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소장]
그렇습니다.

콜롬비아는 카리브해와 태평양으로 둘러싸여 있고 아마존 열대우림과 열대초지도 보유해 자원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원유와 광물, 농산물 등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산업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8월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콜롬비아 수출 상품 다각화'를 새로운 목표로 세웠습니다.

농산물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이나 관광산업, 음악이나 패션, 비디오 게임 등 문화산업이나 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이죠.

콜롬비아는 전체인구 중 경제활동 가능 인구가 70%에 이르는 젊은 국가인데요.

남미에서 경제 규모도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은 인구로 가득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입니다.

[앵커]
잠재력이 큰 콜롬비아에서 코이카도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다고요?

[박종민 /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 소장]
콜롬비아의 변화에 발맞춰 코이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콜롬비아의 안정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내전 난민들의 사회복귀와 경제적 역량 강화를 돕고 있습니다.

또 콜롬비아 정부와 공동으로 상이군인의 재활을 돕는 한-콜 우호 재활센터를 건립해 운영 중인데요.

지난 2016년 개소한 이 센터에서 스포츠와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재활 훈련을 제공해 지금까지 5천여 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콜롬비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위해 현지 정부의 산업개발 정책 개선도 지원합니다.

농업과 전기, 자동차 부품산업 등 중소기업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빈곤퇴치사업으로 현지 농가의 삶을 개선했는데요.

참여 농가에서 1년 동안 생산하는 농작물의 양이 상당 부분 늘어났고요.

수혜 농가의 연간 소득이 평균 497%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콜롬비아 정부의 현명한 정책과 한국 정부의 물적, 기술적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콜롬비아도 한국과 같이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바뀌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코이카 콜롬비아 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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