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한국이야기] 한국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선카즈 씨

[나만 아는 한국이야기] 한국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선카즈 씨

2018.09.29.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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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학생이 온라인을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유산을 영어로 알렸습니다.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사이버 NGO 단체, 반크를 통해서인데요.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이유는 무엇일지 직접 만나보시죠.

[선카즈 / 영국 하트퍼드셔대 4학년생]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온 24살 카즈라고 합니다.

여기서 대학원을 다니는 준비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어요. 대학원에서 국제관계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은데 한국은 공부하는 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죠.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살았어요.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 친구들과 사귀었어요. 그러다 한국 문화에 관심 가지게 되었고.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있었지만, 한국 사람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한국에 정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1. 유서 깊고 역동적인 한국 역사에 빠지다
한국의 매력은 신라 왕조 같은 길고 다양한 역사에 있다고 생각해요. 신라 왕조는 천 여년이나 지속했고 그 가운데 수많은 발전이 있었잖아요. 그것이 한국문화의 특별한 매력이자 특수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떤 분야든 옛날 역사에 관심이 있어요. 정말 흥미롭거든요. 그리고 한국의 현대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게 될 때마다, 유교 사상이나 한글 등이 지금 한국 사람들의 교육방식에 확실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배우는 게 재미있어요.

2. 한반도의 위대한 책, '직지'를 아시나요?
'직지'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을 말하는데요. 유럽에서 왔기 때문에 저는 항상 유럽이 인쇄 기술을 발명했다고 들었었어요. 그런데 우리는 한반도에서 금속활자의 발명이 없었다면 인쇄기도 존재하지 않았을 거라고는 배우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 속에서 인쇄기만큼 중요한 발명은 없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저한테 금속활자의 발명을 알게 된 것은 제가 한국 역사를 배우고 처음으로 충격받은 일이었어요. 인쇄기 발명에 있어 한반도가 다한 역할을 우리, 적어도 영국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요. 우리는 유럽에 속하고 있어서 우리가 자주 듣는 영국 역사라고 하면 대부분 유럽의 역사인데요. 영국이 비록 한국 전쟁에 참여했다고 해도 그것과 관련해서는 잘 안 배워요.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한국의 존재는 알고 있어도 잘 모르는 거죠.

3. 다른 나라 역사인 한국사, 왜 알리세요?
한국 전쟁이나 일본 제국에서 지배당한 경험 때문에 많은 사람은 한국을 '희생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한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나 대단한 발명에 대해서, 한국이 세계에 가져다준 역사에 관해서 설명하면 영국 사람들은 처음에 잘 믿어주지 않아요. 한국이 희생된 나라라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죠. 그게 제가 한국 역사를 소개하는 데 겪는 첫 관문이에요. 하지만 포기하지 말아야죠? 앞으로 국제관계 분야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나라마다 차이는 크고,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비슷한 점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조화로운 미래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4. 한국 문화, 자부심 가지고 알려주세요
한국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배우세요. 당신의 역사와 문화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한국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있어요. 그들은 단순히 한류나 케이팝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에요. 한국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를 진심으로 알리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우리는 다 들을 자세가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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