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 돋보기] 네덜란드, 감옥의 변신은 무죄

[콕콕 세상 돋보기] 네덜란드, 감옥의 변신은 무죄

2018.07.21.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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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뒤로 보이는 저 건물은 오래전에 감옥이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점점 범죄율이 떨어져 감옥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감옥이 도서관으로 변했다고 해서 찾아와봤습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두꺼운 철문과 철창.

화장실이 그대로 보이는 열악한 환경.

영락없는 교도소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보니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고급 서점처럼 여러 종류 책이 진열돼 있고요.

사람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휴게시설까지 있습니다.

1인 기업의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아르노 봄 / 건물관리회사 대표 : 도서관과 레스토랑 다양한 창의적 기업과 게임 산업의 산실이 되는 등 처음과는 아주 다른 건물이 되었어요.]

네덜란드에서 교도소의 변신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꾸준히 교도소를 줄여왔는데요.

지난 10년 동안 약 40% 정도 범죄가 줄면서 수감자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팸케 더 흐로트 / 레우바르던 시민 : 이전에는 교도소였죠. 건물을 허물 계획도 세웠지만 시민들이 반대했고 투표에 의해 형태를 유지하게 됐어요.]

네덜란드에서 범죄가 줄어든 건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소와 재소자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 사법당국은 범죄자에 대한 징역형과 격리보다는 지역사회 봉사나 벌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한때 유럽 최고 수준 범죄율을 기록한 네덜란드가 보여주는 감옥의 변신.

험악한 공간마저 모두가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유쾌함이 느껴집니다.

네덜란드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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