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에게 묻는다 : 일본 어린이 식당, 이것이 더 궁금하다!

리포터에게 묻는다 : 일본 어린이 식당, 이것이 더 궁금하다!

2018.07.07.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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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일본 리포터에게 묻는다!

- 박진환 / 일본 도쿄 리포터

일본 어린이 식당, 이것이 더 궁금하다!

1. '어린이 식당'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테이블 위에서 정성껏 요리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듯한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빈곤층 어린이들을 위한 식당이다 보니 과연 주변의 시선이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식당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100엔이라는 요금을 보고 그 의문이 풀렸는데요.

이 돈을 내서 공짜로 밥을 먹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설정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어린이 식당 입구에서 당당하게 돈을 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 매일 열지 않는데 도움이 되나요?

일본의 어린이 식당은 적게는 한 달에 한 번, 많게는 일주일에 한두 번 문을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문을 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빈곤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린이 식당은 어린이 빈곤 문제 해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 식당은 지역의 거점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식당이 지역의 거점이 되면서 지역사회의 힘으로 어린이들을 키우고 보호해가자는 의식이 퍼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어린이 빈곤' 문제 일본 사회의 노력

일본에서 지난 2013년 어린이 빈곤 대책법이 성립되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해고 등 고용불안으로 어린이 빈곤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빈곤 문제는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바로 어린이 식당입니다.

하지만 어린이 식당에 대한 정부 지원은 미비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영자금이나 자원봉사자들을 확보하지 못해 지속해서 운영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4. '미래 세대' 어린이 위한 사회적 관심

일본에선 그야말로 어린이식당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에는 어린이 빈곤이 존재한다는 우려를 일본인들이 공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식당의 급증은 일본 사회가 어린이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운영되는 어린이 식당은 어린이 빈곤 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거점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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