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사람들의 차 사랑

타이완 사람들의 차 사랑

2018.05.26.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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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차를 이야기할 때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륙의 차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타이완의 모습을 변주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녹색의 향연이 펼쳐진 넓은 차밭.

여기서 자란 잎들이 말린 찻잎으로 다시 태어나는데요.

꽤 까다로운 공정이 필요합니다.

이슬이 사라진 후 잎을 따서 햇빛이 없는 곳에서 말립니다.

숙성과 발효가 잘 되게 찻잎을 뒤집어 주는 '양청'이라는 과정도 거쳐야 하는데요.

발효 정도가 차의 맛과 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홍씨 / 차(茶)농업기술연구소장 :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홍차(발효차), 녹차(불발효차) 그리고 반발효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종류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섬나라 타이완의 따뜻하고 습한 날씨는 차 재배에 가장 이상적입니다.

한반도 면적의 1/6에 불과한데도 생산되는 차의 종류는 중국 본토에 뒤지지 않는데요.

청나라 때는 우롱차를 대륙으로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오후에 차를 마신다'는 뜻의 '씨아우차(下午茶)'라는 단어도 본토와 똑같이 전해 내려오는데요.

타이완에서 오랜 식문화로 자리 잡은 차 한 잔의 여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루이원 / 회사원·손님 : 차 마시는 걸 정말 좋아해요. 회사에서 일할 때도 차를 따로 챙겨 마시고요. 시간이 날 때면 이렇게 카페에 와서 차를 마시죠.]

요즘 들어선 초콜릿과 과일, 꿀 등을 가미한 차 음료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커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개리천 / 찻집 직원 :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손님들이 많아져 기본적인 차 외에 새로운 차 종류를 많이 찾습니다.]

자연의 재료로 몸을 다스리는 차 문화.

다양한 창의력과 만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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