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타이완의 지진 대책은?

'불의 고리' 타이완의 지진 대책은?

2018.02.10.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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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소방서 앞에 특이한 트럭이 등장했습니다.

트럭에 올라선 사람들이 자리를 잡는데요.

차 내부가 이리저리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타이베이 소방당국이 운영하는 '지진 체험차'입니다.

[황지앤시앤 / 지진 체험차 이용객 : 타이완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잖아요. 이번에 배운 내용을 훗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리 준비하는 거죠.]

지진 체험차는 매달 한 번씩 타이베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납니다.

단순히 지진을 느껴보는 데서 나아가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도 배울 수 있습니다.

[황치셩 / 바오치아오 소방서장 : 시민들에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를 들어 첫째 엎드리기, 둘째 숨을 장소 찾기, 셋째 침착하게 몸을 보호하기인데요. 이 세 가지가 지진이 일어났을 때 처음 해야 하는 일입니다.]

타이완은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해마다 지진이 만6천여 번이나 일어납니다.

[황스지앤 / 지진 공학연구소장 : 타이완 본섬에는 활성단층 40여 개가 있습니다. 이것이 타이완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원인입니다.]

잇따른 지진으로 지난 1990년 타이완 정부는 지진 공학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시민을 위한 강연과 지진 체험 시설을 운영해 지진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고요.

또 지진을 대비해 건물 설립에 대한 규제와 보완책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황스지앤 / 지진 공학연구소장 : 타이완에서는 내진 설계 법규가 시행 중인데요. 이에 대한 개정 작업을 합니다. 또 내진 설계 건축물을 평가하고 보강하고 있습니다.]

예방 교육이 최선의 대책이라는 믿음으로 지진을 연구해 온 타이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우리나라에도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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