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무임승차로 오해 받지 않고 벌금 피하려면?

이탈리아에서 무임승차로 오해 받지 않고 벌금 피하려면?

2016.12.26. 오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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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콜로세움 앞에서 검투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 사람! 누굴까요?

아~자세히 보니 안전 씨군요!

트레비 분수대 앞에선 슬쩍 뒤돌아 동전도 던져 보고요!

자 이제! 열차를 타고 피렌체로 가려고 합니다.

열차 출발 5분 전! 얼른 표를 끊고 바로 올라탑니다.

사람들로 가득 찬 열차!

그 많은 사람 사이를 비집고 일일이 표를 확인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열차 검표원입니다.

눈이 마주친 안전 씨! 당당히 표를 보여줬는데...

검표원이 벌금을 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해외여행안전정보 퀴즈 나갑니다!

안전 씨가 벌금을 내는 이유는 열차 타기 전 이것을 하지 않아서인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현상윤 사무관]
정답은 '자동 검표'입니다.

이탈리아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하셔야 할 사항입니다.

표를 사면 승강장이나 정류장 옆에 있는 자동검표기에 넣어 무조건 검표를 해야 합니다.

자동 검표하면 탑승권에 날짜와 시간, 처음 타는 장소가 찍힙니다.

자동 검표하는 순간이 곧 그 탑승권의 유효기간이 시작되는 걸 의미하는데요.

이탈리아에서 버스나 지하철, 열차 표를 사면 표에 시간과 날짜가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시내 버스표를 사고 '자동 검표'를 했을 경우 90분 안에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인 탑승권 사용 방법입니다.

그러나 자동 검표하지 않은 표는 오늘도 내일도 쓸 수 있는 겁니다.

최초 탑승 일시가 찍혀있지 않으니 무한정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일회용 탑승권을 사서 여러 날을 쓰려는 여행객들이 무임승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저지르는 행동인데요.

그래서 검표원은 자동 검표가 되어 있지 않은 탑승권을 봤을 때 부정승차 의도가 있다 판단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겁니다.

각각 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리돈으로 4~6만원(30~50유로) 많게는 12만원(1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연말에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검표가 더욱 엄격해진다고 합니다.

표를 산 후 바로 자동 검표 하셔서 과한 벌금을 내거나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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