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해적 급증, 납치 주의보

나이지리아 해적 급증, 납치 주의보

2019.08.22.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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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해적 하면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해적을 많이 떠올리시죠?

최근에는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해적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장준원 영사님, 지난해 전 세계에서 피랍된 선원 가운데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해적에 납치된 경우라고요?

[장준원/ 주나이지리아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
지난해 전 세계에서 납치된 선원 83명 가운데 94%인 78명이 나이지리아 해적에 피랍된 경우였습니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의 활동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겁니다.

우리 어선의 피해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나이지리아 해적이 우리 국적 어선을 습격해 한국인 선원 3명이 피랍됐습니다.

한국인 선원들은 나이지리아 늪지대에 억류됐다가 한 달 만에 풀려놨습니다.

높은 실업률 등 경제적 문제와 무슬림 단체의 테러 활동 등 종교적인 이유로 서아프리카에서 피랍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해역을 지나는 선박과 어선은 각별히 주의하십시오.

[앵커]
이정원 사무관님, 나이지리아 앞바다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납치가 횡행하고 있다고요?

[사무관]
지난 7월 한 달간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피랍된 사람은 80여 명인데요.

이 가운데 외국인이 18명입니다.

납치 피해자 4명 중 1명 꼴입니다.

납치범들은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나이지리아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던 우리 국민이 한 마을에서 홍보활동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무장세력이 마을을 급습해 행방을 찾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은 주로 외국인을 태운 차를 노립니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는 되도록 항공편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서아프리카 여행 시에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앱을 통해 여행 경로와 일정을 사전에 통보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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