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가뭄에 타들어 가는 민심

볼리비아 가뭄에 타들어 가는 민심

2016.12.12.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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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년 만에 가장 더운 해를 맞았다는 볼리비아.

볼리비아가 25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볼리비아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현상윤 사무관]
현재 볼리비아는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 사태로 인해 8개월 이상 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행정수도 라파스의 경우 15일째 단수가 되는 등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특히 라파스의 상수원은 이미 90% 이상이 고갈돼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으로 단수조치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물 부족 사태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은데요, 단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전염병이나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요?

[현상윤 사무관]
현재 일부 학교와 병원에서는 단수 조치에 따른 위생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병원의 물 부족과 쓰레기 방치 문제로 인해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라파스를 비롯한 코차밤바, 포토 시 등에서는 물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 17일에는 이번 물 부족 사태가 중국 자본에 의한 무차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로 인한 것이라며 중국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일부 과격 시위대에 의한 동양인 대상 위해 사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 현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않는 등 신변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주볼리비아 대사관이나 외교부 영사 콜 센터로 연락해 필요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외안전여행정보', 저희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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