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경제 파탄으로 시위·약탈 범죄 잇달아

베네수엘라 경제 파탄으로 시위·약탈 범죄 잇달아

2016.07.04. 오후 8: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베네수엘라는 석유 수출로 한때 남미 최대 경제 대국으로까지 꼽혔던 나라죠.

하지만 최근 유가 폭락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파탄에 빠져 있는데요.

현상윤 사무관, 현지 치안도 불안한 상황이라고요?

[기자]
최악의 경제난을 맞은 베네수엘라에서 요즘 약탈이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기자]
경제 파탄으로 인해 극심한 식량난까지 겪고 있는데요.

요즘은 생필품과 식량을 노린 약탈 범죄가 도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베네수엘라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약탈 사건은 80여 건이나 되는데요, 이는 지난 17개월 동안 일어난 약탈 사건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식량난이 의료 대란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정부가 기초 식량 조달에만 급급해 의약품 수입이나 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요.

베네수엘라 의료진들도 의약품 부족과 급여 체납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베네수엘라의 경제 악화가 이어진다면 이런 범죄들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텐데요.

현지에 계신 분들이 범죄 피해가 없도록 하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현지에 계신 분들은 시위대가 모여 있는 곳이나 생필품을 사려는 인파가 몰린 장소, 빈민가 등에는 방문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 범죄 대상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눈에 띄는 화려하고 값비싼 장신구나 복장은 피하고, 야간에는 이동을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외교부는 현재 베네수엘라 전역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있는데요.

타치라, 술리아, 메리다, 발렌시아 주는 철수 권고를 뜻하는 적색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긴급 용무가 아니면 현지에서 철수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연기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 외 전역에는 여행 자제를 뜻하는 황색 경보가 발령돼 있으므로 여행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해외안전여행정보' 저희는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