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보는 취재원] 송년 모임에서 다시 만난 김복충 할아버지

[다시 만나보는 취재원] 송년 모임에서 다시 만난 김복충 할아버지

2017.12.31. 오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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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청춘 디자이너와 한인 정치인.

해외에서 더 유명한 한국인 발레리노와 다큐멘터리 감독.

은퇴 이후 한층 의미 깊은 삶을 만들어가는 양로원장과 색소폰 동호회원…

2017년 한 해 '글로벌 코리안'은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다양한 재외동포들을 만나보았는데요.

주인공들 가운데 연말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다는 색소폰 동호회원, 김복충 할아버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기자]
의사 생활에서 은퇴한 후 '색소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복충 할아버지.

마음이 맞는 색소폰 동호회원들과 하루하루 보람찬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많은 시청자의 존경과 부러움을 샀는데요.

촬영 후 방영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김복충 할아버지에게 방송 출연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김복충 / 색소폰 동호회 회원 : 일생 처음으로 인터뷰를 해서 TV에 나왔는데 너무 미숙했지 않았나 싶어요. '잘 좀 했었으면…'하는 아쉬움도 있고…. 그래도 직접 보신 분들에겐 소식 듣고 칭찬도 듣고 해서 기분이 흐뭇했습니다.]

방송 이후엔 연말 공연과 행사도 많아 더욱 바쁜 나날을 보냈다는 할아버지.

노숙인을 위한 추수감사절 공연은 무려 팔천 명의 관객 앞에서 이뤄졌다고 합니다.

얼마 전 동호회 연말 공연!

방송에 나왔다는 할아버지의 자랑에 관객들이 큰 관심을 보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 할아버진 꽃다발 세례를 받습니다.

[오석재 / 색소폰 동호회 회장 : 일단 김복충 선생님이 유명 연예인이 되셔서, 이제는 어디 가서 함부로 활동하는 것이나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함께 방송에 출연한 색소폰 동호회원들도 있었죠.

삶에 변화를 맞은 건 주인공 할아버지뿐만이 아닙니다.

가족들의 시선 변화가 그 무엇보다 크다고 합니다.

[이지윤 / 색소폰 동호회원 가족 : 옛날에는 (색소폰 연습하면) 아주 시끄러워서 귀를 막고 있다가 내가 이제는 괜찮다고, 연습 더 많이 하라고 권장해주고 그래요.]

젊은 사람들만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거라는 편견은 그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연말 분위기를 물씬 냅니다.

[김복충 / 색소폰 동호회 회원 : 내년에는 더욱더 우리가 합심해 활동해서 더욱더 즐겁고 보람된 생활을 하자, 이런 결의를 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후 더욱더 불타오르는 동호회원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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