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온 태권 청년, 해삼 래자이

이란에서 온 태권 청년, 해삼 래자이

2017.08.06.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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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꿈나무들의 우렁찬 기합소리!

평범해 보이는 이 도장에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승훈 / 태권도 수련생 : 해삼 사범님은 멋지고, 품새를 잘해요.]

[권배정 / 태권도 수련생 : 해삼 사범님이 잘 가르쳐주셔서 태권도 사부님이 되고 싶어요.]

[이새온 / 태권도 수련생 : 해삼 사범님 잘생겼어요!]

이란에서 온 인기 만점 사범, 해삼 래자이.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한국땅을 밟은 지도 벌써 3년째인데요.

매주 활기 넘치는 수업을 이끌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해삼 래자이 / 이란 대학생·태권도 4단 :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아이들하고 운동하고 있어서, 항상 많은 희망과 힘을 받고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매우 즐겁고 재밌습니다.]

늘 '사람을 공경하라'고 말했던 아버지.

5살 해삼에게 존중과 예의범절을 가르치기 위해 태권도를 권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4단을 딸 만큼 출중한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에 이란 국가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접한 해삼은 삶의 터전을 옮겨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윤철 / 태권도장 관장 : 타국에서 지내면서 자력으로 생활하면서 사범 생활에, 공부에 정말 힘든 일인데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잘해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가 칭찬도 많이 해주고요.]

[해삼 래자이 / 이란 대학생·태권도 4단 : 태권도는 인간의 삶을 조직적으로 만드는 그런 스포츠라서 제가 태권도를 매우 좋아합니다. 태권도를 통해서 진리 그리고 정의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보다 태권도를 더 깊이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늦은 밤, 수업이 끝나고 찾은 곳은 곱창집.

[해삼 래자이 / 이란 대학생·태권도 4단 : 안녕하십니까! 옷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땀이 채 마르지 않은 무거운 몸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합니다.

태권도 지도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한국에 있는 걸 큰 행운으로 여깁니다.

[해삼 래자이 / 이란 대학생·태권도 4단 : 일하면서 제일 좋은 점은 제가 매일 친절한 한국인들한테 많은 힘과 희망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1평 남짓한 고시원에도 열정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큰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태권도 정신을 알리는 그 날까지, 꿈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해삼 래자이 / 이란 대학생·태권도 4단 :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미소,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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