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한경희 칠레 한글학교 교장

[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한경희 칠레 한글학교 교장

2017.07.16.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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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반갑습니다. 저는 칠레 한글학교 교장 한경희입니다. 남편 따라 칠레 와서 살고 있고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지구 최남단 '세상의 끝' 칠레 산티아고.

매주 토요일마다 '한국어'가 울려 퍼집니다.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135명의 학생들이 16개 반으로 편성이 되어 총 18명의 정교사와 9명의 보조 교사들이 학생들을 매주 토요일마다 가르쳐요. 오전 2교시, 점심시간이 있고 오후 2교시 수업을 마치면 2시 20분에 아이들이 하교를 하게 됩니다.]

1979년, 학생 삼삼오오 모여 시작된 '한글 공부방', 10년 후 '칠레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1989년에 (한글학교가) 한인회 소유로 해서 매입이 되었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큰 운동장, 축구장, 또 강당이 있고요. 16개의 교실이 있어서 한 건물에서 활기차게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 자랑 좀 해본다면…' 놀면서 배우는 즐거운 학교!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2주에 한 번씩 아이들이 좋아하는 축구부터 시작해 요리반, 핸드볼반, 그리기, 만들기, 필라테스…. 다양한 특별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소질과 뭘 좋아하는지 파악하고요.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올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학교잖아….' (T.T)

달콤한 늦잠을 반납하고 토요일에도 한글학교에 가는 이유.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아이들이 토요일마다 사실 한글 학교에 온다는 게 쉬운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들의 뿌리는 분명히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글학교를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워가는 부분과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 그러면서 어떤 정서적 공감을 같이하는 가운데 정서적 안정도 가질 수 있어요.]

노래 교실이 아닙니다.

브라질, 파라과이, 멕시코….

남미 8개국에서 모인 한글학교 교사들이 '수업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자영 / 브라질 순복음 상파울루 한글학교 : 저희가 알아야 아이들을 더 잘 가르칠 수 있으니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참가했어요.]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한글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연수 자리에서 이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또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공감을 느끼기도 하고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해나갈 것인가 그런 방법을 서로 논의하고 위로의 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글학교 선생님을 모십니다!"

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선생님들 구할 때 유학생이나 요즘엔 워킹홀리데이 비자 같고 오는 친구들도 많고, 주재원 부인들이 같이 애써주고 계시는데 갑자기 귀국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기는 가운데 선생님들 구하는 게 가장 어렵고, 정식 교사 자격증 있는 교사를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TO. 칠레 한글학교 학생들에게…

[한경희 / 칠레 한글학교 교장 : 우리 칠레 한글학교 친구들아. 선생님들을 믿고 따라주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학교에 오는 걸 즐거워하며 반에서 재미있게 한국어도 배우고, 또 배운 것을 통해서 나중에 너희가 정말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해주길 바란다. 열심히 잘 가르칠게. 잘 따라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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