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잇는 태권 소녀 스카일라 박!

3대를 잇는 태권 소녀 스카일라 박!

2017.02.12. 오전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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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1억 명이 수련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 세계 각국에서 주요 대회를 통해 태권도 유망주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는데요.

최근 캐나다에서는 3대에 걸쳐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집안에서 태권도 꿈나무가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횝니다.

전 세계 백여 개 나라 태권도 유망주 8백여 명이 기량을 겨룬 이 대회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여자 59kg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 스카일라 박입니다.

[스카일라 박 / 17세·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 :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예요.]

스카일라의 메달 획득으로 대회가 열린 버나비 시도 싱글벙글입니다.

버나비 시는 지난 2015년 캐나다 최초로 태권도의 날을 선포한 곳입니다.

[낸시 스몰 / 캐나다 버나비 시 관광 총괄이사 : 버나비 시장은 태권도의 날을 지정해 선포했습니다. 한국은 태권도 때문에 더욱 가까운 관계가 됐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카일라 가족의 기쁨이 큽니다.

스카일라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서 태권도를 배웠습니다.

스카일라의 할아버지는 1977년 캐나다에 이민 간 1세대 태권도 사범입니다.

아버지 역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이 박 / 스카일라의 아버지 : 스카일라는 우리 집안의 3세대 태권도인입니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태권도를 배운 거나 다름없습니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태권도장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발차기, 가격, 돌려차기를 하면서 말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함께 모인 스카일라의 가족.

3대가 모인 거실에는 가족의 태권도 역사가 담긴 트로피와 상패가 눈에 띕니다.

[박덕화 / 할아버지 : 대한민국 국기로 태권도가 있습니다. 내 아이한테 만큼은 태권도를 시켜서 대한민국의 전통무술을 가르쳐주고 싶었습니다.]

[제이 박 / 스카일라의 아버지 : 태권도는 제 삶이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태권도인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캐나다 사람인 스카일라의 어머니 역시 검은 띠 유단잡니다.

[앤디 박 / 스카일라의 어머니 : 태권도는 우리 가족의 큰 부분입니다. 태권도를 배우다 스카일라 아빠를 만났거든요.]

태권도는 이들이 낯선 곳에 뿌리를 내리고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준 인생의 큰 나무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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