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뉴질랜드 리듬체조 꿈나무 이다연

[청춘, 세계로 가다] 뉴질랜드 리듬체조 꿈나무 이다연

2016.12.11.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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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질랜드는 리듬체조가 무척이나 유명한 곳인데요.

어린 한인 2세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질랜드의 한 체육관.

초등학생들의 리듬체조 대회가 한창이다.

이제 만 10살인 이다연 양도 무대에 올랐다.

프리핸드와 로프 종목의 연기를 선보인다.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한 마음으로 다연 양을 응원한다.

결과는 우승.

[이다연 / 리듬체조 선수 : 리스크 잘 잡았고요. 부족한 거는 조금 실수한 거를 더 노력할라고요.]

오늘 대회는 취미반 선수들도 함께 출전한 비교적 작은 규모의 대회였지만, 사실 다연 양은 전문적인 선수반이다.

이미 많은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지만 작은 대회조차 소홀히 하지 않는다.

[마니 스터너 / 심판 겸 헤드 코치 : 오늘 참 잘했어요. 현재 다연이는 내년 대회를 위해 새로운 안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것은 올해 안무인데요. 그 점을 감안하면 오늘 참 잘한 것 같아요.]

대회가 끝난 후에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다.

올해 열린 리듬체조 선수권 스테이지 3 경기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막 스테이지 4로 올라왔다.

국제 선수반에 입문할 수 있는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단계다.

[에리카 토비 / 리듬체조 코치 : 특히 다연이는 척추가 매우 유연합니다. 등을 많이 구부릴 수 있어서 무대에서 매우 아름다운 자세를 연출할 수 있어요.]

사실 누구나 입문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단계에서 단번에 선수 반으로 올라갈 정도로 그녀의 실력은 다른 또래에 비해 월등했다.

거기에는 물론 다연 양의 연습과 노력이 있었다.

[에리카 토비 / 리듬체조 코치 : 어떤 일을 연습하고 준비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보다 만 배 정도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보통은 하기 어려운 결과를 성취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절대 포기하기 않기 때문이죠.]

뉴질랜드에서 리듬체조를 하고 있지만 다연 양의 롤 모델은 항상 한국의 손연재 선수다.

[이다연 / 리듬체조 선수 : 처음에 제가 여섯살 때 손연재 티비에서 봤는데 멋있고 예쁘고 그러니까 좋아하게 됐어요. 더 많이 이겨서 손연재 같은 포인트(점수) 받고 싶어요.]

집에서 연습할 때도 손연재 선수의 경기 장면을 따라 할 정도다.

그런 손녀를 할머니는 항상 옆에서 도와주곤 한다.

[박정숙 / 이다연의 할머니 : 던져서 받고 구르고 하는 것을 끝까지 하더라고요. 근데 엄청 재미있게 해요. 그래서 너 이거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 그냥 좋대요. 이거 안 하면 뭐하지 하더라고요.]

아직은 만 10살의 어린 선수지만 이제 그녀는 전문 선수로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다연 / 리듬체조 선수 : 제 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고, 더 유명해지고 싶어요.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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