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교과서] 육즙(?)이 주르르~ 순식물성 버거 인기

[세상교과서] 육즙(?)이 주르르~ 순식물성 버거 인기

2016.12.04. 오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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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과 환경보호를 위해 채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고기 맛이 날 뿐만 아니라 육즙까지 재현한 식물성 햄버거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대안 식품으로 출시된 순식물성 버거,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불판 위에서 두툼한 햄버거 패티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선홍색 패티가 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변합니다.

한 입 베어 물자 소고기 맛이 나는 것은 물론, 고소한 육즙이 흘러넘칩니다.

이 햄버거는 보기에는 보통 햄버거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수잔 레이놀즈 / 임파서블 버거 시식자 : 간 소고기를 먹은 느낌입니다. 보통 햄버거를 먹은 것 같아요. 패티에 즙도 풍부하며, 비계 맛도 납니다.]

[줄리엣 벨킨 / 임파서블 버거 시식자 : 패티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것인지 몰랐다면, 고기인 줄 알았을 겁니다.]

이 순식물성 햄버거 별명은 '피 흘리는 버거'입니다.

패티 재료는 밀 단백질과 감자 단백질, 코코넛 기름입니다.

고기 맛을 재현했다고 평가받는 비결은 풍부한 즙에 있습니다.

이 즙은 콩과 식물 뿌리에서 추출한 진홍색 레그 헤모글로빈 성분으로 만들었습니다.

올해 7월 미국 뉴욕에 처음 등장한 이 순식물성 햄버거는 2011년 세워진 벤처기업 제품입니다.

미국 4개 도시에서 우리 돈 만5천 원에서 2만 원 정도에 팔립니다.

이 햄버거를 만든 벤처기업은 식물성 재료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홍콩의 거부 리카싱 회장이 거액을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단지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돈을 버는 것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14.5%는 축산업에서 발생합니다.

이들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리 / 임파서블 푸즈최고재무책임자 : 임파서블 버거는 소고기로 만든 햄버거에 비해 물은 74% 적게 사용하며 온실가스도 87%나 줄여서 배출합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곳곳에 '대안 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리 / 임파서블 푸즈 최고재무책임자 : 우리는 작은 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식품체계 자체를 바꾸고 싶습니다. 임파서블 푸즈의 창업자는 늘 '우주에서 우리의 변화가 보여야 성공이다.'라고 말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WORLD 최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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