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독자와 소통한 '채식주의자', 한강

세계 독자와 소통한 '채식주의자', 한강

2016.10.09.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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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9월, 베를린에서는 국제 문학축제가 열리는데요.

소설 '채식주의자'의 한강 작가가 초대돼 전 세계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강주일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로 150여 객석이 금방 가득 찹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강단에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오릅니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독일에서 열리는 최대 문화 행사인 베를린 국제 문학축제가 열여섯 번째로 열렸습니다.

올해는 소설가 한강 작가가 초대됐습니다.

[마리아 료거 / 베를린 문학축제 담당자 : 이번에 한강 작가가 참여해서 우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맨부커상 수상작 소설 '채식주의자'는 지난 8월 독일어로도 발간됐습니다.

현지 베스트셀러 11위까지 오르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발터 하르스 / 관객 : 나는 이 책이 맨부커상을 받은 후 번역됐다고 했을 때 한 번에 다 읽었습니다. 특히 강한 그림들과 은유들이 더욱 감명 깊었죠.]

[리나 모수어 / 한강 작가 출판담당자 : 한강이 상을 받았다는 것에 다들 놀랐지만, 독자들은 책을 읽고 나서 그 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베를린에 이어 뮌헨,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작품을 낭독하고 독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강 / 저자 : 제가 독일어를 읽지 못해서 정확하게 어떻게 지금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략 만나본 몇 분들을 통해서 진지하게 저의 질문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의 세계 독자들과 소통하고 한국 작품을 알리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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