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과 첼로의 만남, 한국과 독일을 잇다

생황과 첼로의 만남, 한국과 독일을 잇다

2016.10.02.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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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음악은 만국의 공통 언어'라고들 하죠.

음악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음악축제가 열렸습니다.

음악으로 하나 된 한국과 독일,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구슬픈 생황 연주에 감미로운 피아노와 첼로 선율이 더해집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악기의 만남이지만 색다른 감미로움에 관객들은 어느새 음악에 빠져듭니다.

[기젤라 브락케르트 / 관람객 : 저에게는 생황은 매우 생소한 악기인데요. 눈을 감고 소리를 들으니 마치 아코디언 소리 같기도 해요.]

[코르드 마이에링 / 관람객 : 한국 음악을 들을 때면 저는 늘 기쁨을 느낍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어요.]

3년 전 한국과 독일 수교 130주년을 맞아 처음 열린 한국 음악제.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으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한국에서 초청된 국악 명인의 창작 연주는 물론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촉망받는 한국인 연주자들을 선발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김효영 / 생황 연주자 : 독일에서 주요 연주장인 오페라 하우스라는 곳에서 연주를 하게 됐는데 특별히 한국 음악을 알리는 장소가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요. 오늘을 계기로 한국 음악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 음악제'는 우리나라와 독일 음악가들의 협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도훈 / 한국 음악제 예술감독 :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이고, 이를 통해서 희로애락, 슬픔과 기쁨, 여러 가지 감정들을 악기의 모양이든 음악의 형태든 상관없이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과 독일을 하나로 만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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