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희망, 오에바바 관개수로 개통

농가의 희망, 오에바바 관개수로 개통

2016.02.06.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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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동티모르는 극심한 물부족 국가가 됐는데요.

한국 기업이 시공한 대형 관개 수로가 개통되면서 농가에 큰 도움을 주게 됐습니다.

메마른 농토를 희망으로 적실 오에바바 관개수로에 최창원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5시간 거리에 있는 코멜라에주 오에바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든 주민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서둘러 모입니다.

총리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주민들이 기다리던 오에바바 관개수로 준공식이 시작됐습니다.

[루이 아라우조 / 동티모르 총리 : 본 관개수로공사는 동티모르 정부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부들을 돕기 위해 만든 노력의 산물입니다.]

동티모르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상 기후 때문에 전 국토가 극심한 물 부족으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일 년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기임에도 가뭄과 물관리가 안되어 농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된 겁니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한국 기업이 관개 수로 공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13년,

공사 시작부터 정부뿐 아니라 국민들의 기대는 높았습니다.

동티모르 역사상 최초로 한국의 기법으로 건설될 관개 수로는 현지 언론의 관심사였습니다.

[정희공 / KSC 건설 사장 : 이번 저희들의 관개수로공사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물과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이용하실 수 있으리라 저희들이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수문이 열리고 3년 동안 기다렸던 물줄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벨루익강에서 발원해 주말라이와 하뚜도 지역의 3천 헥타르 면적을 적실 물줄기입니다.

2천5백여 농가가 이 수로 덕에 생존과 농사에 쓸 물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동티모르 주말라이에서 YTN 월드 최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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