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코셔' 인증, 이스라엘 동포가 따냈다

까다로운 '코셔' 인증, 이스라엘 동포가 따냈다

2015.12.19. 오후 4: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대인들은 음식의 재료와 조리 과정을 율법에 따라 지키고 있습니다.

'코셔'라고 하는 건데요.

워낙 까다로운 이 인증을 이스라엘에 사는 동포가 따내, 식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스라엘 최대 규모의 식품 전시회 현장입니다.

이 전시회에는 유대교의 '코셔' 인증을 받은 식품과 음식만 참가할 수 있는데, 32회째를 맞는 올해 전 세계의 157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이곳에 한국 식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처음 생겼습니다.

[에스더(유대인), 관광객]
"미국에서나 이스라엘에서 산 지도 20년 되었는데, 코셔 제품을 본 것은 처음이에요. 이제는 한국 코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유대인들은 그들의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정하고 조리하는 데 엄격한 절차를 거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음식, 즉 '코셔' 인증을 획득한 음식만을 먹는데 절차가 워낙 까다롭다보니 이스라엘에서 한국의 식품을 만나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한류 열풍에도 이스라엘에서는 한식당을 찾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 식품 부스에서 선보인 식품은 김치류와 장류, 글루텐이 전혀 없는 쌀 파스타 등입니다.

[김봉자, 한국 부스 관계자 ]
"저는 코셔를 받기 위해 15년 동안 노력을 했어요. 한국 음식 공장을 찾아가기도 하고요. 이태원에 있는 한국 랍비와 함께 가서 확인을 하기도 했어요."

제조 전 과정에서의 재료와 온도, 혼합 비율, 사용한 기계나 성분까지 모두 철저히 검증을 받았습니다.

[에스더, 관람객(유대인)]
"저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 부스만 보기 위해 왔어요. 2시간이나 걸려서 이 전시회를 찾아 왔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어요. 이제는 코셔 한국 음식을 만들 수 있으니 너무 좋지요. 이제는 코셔니까 저도 먹을 수 있어요."

이번 전시회 참여는 이스라엘에 한국 음식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