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열풍…3년 새 수강생 6배 증가

한국어 열풍…3년 새 수강생 6배 증가

2015.12.1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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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퍼진 한류, 뉴질랜드도 예외는 아닌데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수강생 수가 최근 3년 사이에 6배나 늘었을 정도입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질랜드의 한 학교입니다.

한국 알기 퀴즈 대회가 한창입니다.

동포 자녀가 아닌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첫 대회로 당초 50명으로 치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희망자가 많아 80명으로 참가자를 늘려야 했습니다.

[제나, 퀴즈 대회 우승자 (7학년)]
"제가 우승해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워요.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배울 계획입니다."

이 같은 열기는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때마침 뉴질랜드 정부도 제2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나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2년만 해도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6개 초중등학교의 185명이 전부였는데, 올해는 20개 학교 1,10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앨런, 타카푸나 노멀 중학교 (7학년)]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학교에서 필요할 때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계속 배워서 더 잘하게 되는 것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맥스, 타카푸나 노멀 중학교 (7학년)]
"한국어가 굉장히 흥미로운 언어라고 생각했어요. 중국어나 일본어보다 더 흥미롭고요. 그래서 한국어를 정말 배우고 싶었어요."

아이들의 열기에 교사들이 놀랄 정도입니다.

[윤예지, 한국어 교사]
"한국어 단어나 대화법에 굉장히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중간 중간에 손을 들고 물어보기도 하고 이거 어떻게 얘기해요. 저거 어떻게 얘기해요 질문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수업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어 교사들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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