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처음 입항한 대한민국 해군

네덜란드에 처음 입항한 대한민국 해군

2015.11.21. 오후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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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15개국을 순방 중인 대한민국 해군 훈련단이 순항 훈련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방문했습니다.

장병들은 헤이그 이준 열사와 한국전 네덜란드 참전용사를 기리는 뜻깊은 시간도 보냈습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평선 너머에서 커다란 해군 함정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8월 진해 군항에서 출발한 4천 톤 급의 강감찬함과 대청함입니다.

62회째 이어오고 있는 순항훈련이지만 훈련전단이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병 650여 명이 늠름한 모습으로 동포와 현지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카렌, 로테르담 시민]
"쉬는 날 항구에 나왔더니 아주 특별한 함정이 있어서 탔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요. 정말 근사하네요"

[최희서, 해군사관학교 4학년]
"순항훈련이라 함은 해군 사관학교 4학년 마지막 실습이기도 합니다. 가장 실무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장병들은 태권도와 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공연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파트마, 참전용사 가족]
"터키인인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하셨어요. 아버지에게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을 겁니다."

사흘 동안 이어진 일정에서 해군 훈련단은 헤이그 이준 열사와 한국전 참전용사의 묘지도 참배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나라 사랑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종삼, 전단장, 준장]
"로테르담에 와서 이준 열사라든지 이런 분들의 순국정신을 저희들이 기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고..."

해군 순항 훈련은 131일 동안 아시아와 유럽, 미주 15개국을 순방하고 마무리됩니다.

로테르담에서 YTN 월드 장혜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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