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더해가는 한국영화제

인기 더해가는 한국영화제

2015.11.07.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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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우리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주도하는 이색 영화제가 매년 열립니다.

올해는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이정재 씨가 초청돼 현지 영화 팬들과 만났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이 제4회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의 문을 열었습니다.

현지 영화 팬들이 몰리면서 상영관 6백 석은 일찍부터 매진됐습니다.

1930년대로 돌아간 한국의 시대적 아픔에 독일 관객들은 얼마나 공감했을까.

[클라우디아 슈나이더, 관객]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 주제, 제작 기술 모두 감명 깊었어요."

영화제에는 '베테랑'과 '극비 수사' 등 올해 최신 흥행작부터 독립 영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19편이 상영됐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개막작 감독과 주연 배우가 초청돼 영화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현지 관객들과 나눴습니다.

[최동훈, 영화감독]
"이 영화를 통해서 한국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이정재, 영화배우]
"암살을 첫 시작으로 다른 훌륭하고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있으니까 현지인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4년 전 동포 대학생들과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현지 팬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

출발은 소박했지만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해마다 규모와 관객 수가 늘고 있습니다.

[키미아 잔도가, '프로젝트 케이' 회장]
"저희의 목적은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것입니다."

[성경숙, 프랑크푸르트 한국 영화제 프로그래머]
"한국적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더 인기가 있지 않을까…. 왜 한국에서는 이 영화에 관객이 많이 몰렸을까 하는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그런 영화들은 독일에서도 저희가 틀었을 때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닷새 동안 열린 영화제에는 영화뿐 아니라 한복과 서예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소개됐습니다

내년에는 또 스크린을 통해 어떤 한국의 모습을 만나게 될지, 독일 영화 팬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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