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쁜 광복절'…동포 2천여 명 모여 축제

독일, '기쁜 광복절'…동포 2천여 명 모여 축제

2015.08.22.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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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일에서는 동포 2천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축제가 열렸습니다.

파독 광부들이 일했던 옛 광산도시에서 개최돼 더욱 뜻깊었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사리 손에 들려나오는 대형 태극기 뒤로 사물놀이단의 흥겨운 연주가 펼쳐집니다.

매년 광복절에 열리는 독일 동포들의 체육대회가 시작됐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대 라이프치히의 씨름 한판은 라이프치히 대표의 승리로 끝납니다.

구기와 육상,계주, 그리고 각종 민속경기가 이어지면서 이국땅 독일에 작은 한국촌이 탄생합니다.

[김미솔, 독일 동포 2세]
"좀 감동적이에요. 보통 동포라고 하면 애국심 같은 게 많이 줄어드는데 저희 독일 동포들은 애국심이 강한 것 같아요."

이곳은 과거 광산이 있던 독일 중서부의 카스트로프 라우크셀, 45년 전 파독 광부들이 어렵게 시작한 광복절 기념행사가 올해는 독일 전역 38개 한인회에서 2천여 명의 동포들이 참가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유럽 최대의 한인 행사여서 이웃나라 동포들까지 구경을 왔습니다.

[김영숙, 네덜란드 동포]
"옛날부터 한번 와 보고 싶었어요. (그동안은) 시간이 안 맞아서 못 왔는데..."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행사에는 독일 전역의 파독 광부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권대희, 파독 광부 출신 동포 1세]
"70주년이라는 광복절에 참여한다는 그 생각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좀 더 내 조국과 나를 사랑하게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영창, 파독 광부 출신 동포 1세]
"우리 분단된 조국이 평화적인 통일이 빨리 하루라도 앞당겨질 수 있기를..."

올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케이팝 경연 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광복절의 의미를 동포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독일 카스트로프 라우크셀에서 YTN 월드 김운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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